"십자가 시신 옆구리 상처- 각도로 봐서 자살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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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시신 옆구리 상처- 각도로 봐서 자살가능성"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05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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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문경의 폐 채석장에서 김 모(58세)씨가 못박혀 숨진 '십자가 시신 사건'이 자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5일 경찰과 보도에 따르면 십자가 위에서 숨진 김 씨의 시신에서 저항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사인에 대해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시신을 감식한 결과 김 씨의 옆구리에 난 상처는 각도와 방향을 봤을 때 흉기를 이용해 스스로 찔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손에 박힌 못이 양쪽 모두 뾰족한 모양인 것으로 봐서 김 씨가 공구로 두 손에 구멍을 낸 뒤 십자가에 미리 박아 놓은 못에 손을 끼웠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용태 문경경찰서 수사과장은 "목에 상처가 났을 때 목맴에 의한 상처로 보이고, 자상외에는 흔적이 없고, 반항 흔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숨진 김 씨의 유족도 현장에서 발견된 십자가 설계도와 실행 계획서의 필체가 숨진 김씨의 필체와 유사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십자가 설계도의 필적이 김 씨의 것과 비슷하고 김 씨가 평소 종교에 심취해 있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 1일 오후 6시쯤 경북 문경시 농암면에 있는 폐 채석장에서 예수의 죽음을 재현한 듯한 모습으로 십자가에 못박혀 숨진 채 발견됐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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