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주류 소비 변화…음주량 줄고 홈술·혼술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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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주류 소비 변화…음주량 줄고 홈술·혼술 늘어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2월 24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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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 활동 대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혼술'과 '홈술'을 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만 15세 이상 국민 중 최근 6개월 이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을 대상으로 주류 소비·섭취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음주 빈도가 줄었고 주로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신다는 응답이 많았다.

먼저 코로나19 전후로 술을 마시는 빈도에 변화가 있다는 응답자는 35.7%였다. 구체적으로 매일 마시는 경우는 2.0%에서 1.2%로, 주 5~6회는 3.8%에서 2.7%로, 주 3~4회는 12.9%에서 6.4%로, 주 2회는 19.7%에서 15.5%로 감소했다.

술을 마시는 장소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2%였다. 이전에는 주점‧호프집(82.4%), 식당·카페(78.9%) 등 외부 영업시설에서 마셨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자신의 집(92.9%), 지인의 집(62.9%), 식당·카페(35.8%)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전반적으로 1회 음주량은 감소한 반면 모든 연령대에서 고위험 음주 경험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지난 6개월 동안 주로 마셨던 주류는 맥주(94.6%), 소주(77.1%), 탁주(52.3%), 과실주(31.5%) 순이었다. 이 중 탁주는 2017년(38.6%) 대비 선호도가 증가했다. 특히 20대(25.8%→45.6%)와 60대(47.7%→59.2%)에서 탁주 선호도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류별 1회 평균음주량은 소주 5.4잔, 맥주 4.4잔, 탁주 2.7잔, 과실주 2.9잔이었다. 지난 2017년에는 소주 6.1잔, 맥주 4.8잔, 탁주 2.9잔, 과실주 3.1잔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고위험음주 경험 비율은 63.5%로 2017년(57.3%)보다 상승했다. 남성(67.2%)이 여성(59.7%)보다 고위험 음주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위험음주 경험은 30대(70.0%)가 가장 높았다. 10대의 경우 2017년보다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조사돼 관리와 주의가 요구된다.

식약처는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 고위험 음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음주빈도와 음주량을 고려해 건전한 음주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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