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vs 간편결제사…배달 시장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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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vs 간편결제사…배달 시장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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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배달앱 특화 상품 출시…페이코, 자체 배달앱 시범 운영
배민현대카드.
배민현대카드.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카드사와 간편결제사가 연 10조 규모의 배달 결제시장 공략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대카드와 우리카드는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전용 카드를 출시한 한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요기요'와 제휴카드를 내놨다. 여기에 최근 간편결제 앱의 맏형 격인 '페이코'가 동참했다.

국내 최초로 배달앱 PLCC(전용 카드)를 선보인 건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배민현대카드'를 출시했다.

'배민현대카드'는 배민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배민포인트에 집중된 혜택을 제공한다. 배민 앱에서 배민페이로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3%를 배민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또 3개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과 6개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이용 시 결제금액의 2%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그 외 일반 가맹점에서는 결제금액의 0.5%가 배민포인트로 쌓인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에 적극적인 배민 고객들의 카드 사용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혜택을 상품에 담았다"며 "현재 카드뿐만 아니라 데이터 사이언스 마케팅과 새로운 친환경 식품용기 디자인 개발, 배달위크 이벤트 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 역시 지난 9월 '배달의민족 비장의카드 V.2'를 출시하고 배달의민족에서 5000원 이상 결제 시 110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 올해 말까지 '배달의민족 비장의카드 V.2'를 발급받고, 배달의민족에서 1회 이상 주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회비 300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배달앱 2위 요기요와 맞손을 잡았다. '요기요 신한카드'는 요기요 이용시 20% 결제일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당 최대 2000원, 월 최대 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또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왓챠플레이 중 1곳 이상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추가 10% 캐시백을 월 5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요기요 삼성카드'는 요기요에서 결제 시 최대 10% 할인과 커피전문점·편의점·다이소 등에서 5% 할인, 스트리밍 정기결제 10% 할인 등을 제공한다.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미만인 경우 월 최대 5000원까지 1% 결제일 할인을 받을 수 있고, 30만원 이상이면 10% 결제일 할인이 제공된다.

이 가운데 NHN페이코가 지난 1일 출시된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의 간편결제를 지원한다. NHN의 결제 부문 사업자 페이코는 이번 공공배달앱 참여를 통해 노하우를 얻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배달시장에 참가할 계획이다.

배달특급은 배달앱 시장을 공정 경쟁으로 유도하고자 경기도주식회사가 민관협력을 통해 개발·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그간 일부 민간배달앱의 높은 수수료에 허덕이는 소상공인에게 훨씬 저렴한 1%의 중개 수수료를 받음으로써 훌륭한 대안재가 될 전망이다.

우선 화성·오산·파주 3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되며 현재 약 4800개 가맹점이 접수됐다. 지역화폐를 충전하면 10%의 선할인을 제공하고 있고, 지역화폐로 결제 시 다음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5% 할인 쿠폰을 발급한다. 특히 페이코를 통한 주문에 한해 1만원 이상 주문 시 1000원을 적립해준다.

NHN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사업을 발주해 당사가 배달특급 개발에 참여했다"며 "앱 내에서 페이코를 통해 결제할 수는 있지만 제휴를 맺거나 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페이코는 향후 페이코오더에서 서비스를 확장해 배달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페이코는 '페이코오더'를 운영하고 있다. 페이코오더는 QR코드 스캔을 통한 매장에서 주문뿐 아니라 모바일 앱으로 미리 주문·결제하고 원하는 시간에 음식을 가져갈 수 있는 픽업 주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페이코오더 계약 가맹점 수는 지난 3분기 기준 6만 개까지 확대됐다. 주문 건수는 전분기 대비 85% 증가했다.

NHN 관계자는 "페이코오더 서비스 가능 가맹점은 내년 10만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페이코 내 자체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는 등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코오더.
페이코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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