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은행권 채용시장…'지방은행'이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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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은행권 채용시장…'지방은행'이 연다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9월 14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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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시중은행보다 앞서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 진행…시중은행은 '고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지방은행들이 하반기 채용에 나섰다.

지방은행들은 이번 하반기 채용에 있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준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형일정을 유동적으로 진행하면서 AI 등 언택트를 통한 전형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 JB금융지주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채용에 나선다. 전북은행은 금융영업과 금융공학으로 나눠 모집하고 지역인재를 75% 이상 선발할 계획이다. 서류전형 및 필기전형은 오는 10월, 1·2차 면접전형 등을 거쳐 11월 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중견행원(4년제 대학 졸업자, 2021년 2월 졸업예정자), 초급행원(고등학교 졸업자, 2021년 2월 졸업예정자) 등 총 3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에서 광주은행은 지역 인재, 일반 인재, 디지털·ICT, 통계 수학부문으로 모집한다. 지역인재와 디지털·ICT 부문은 광주·전남지역 출신(고등학교 혹은 대학교)만 지원 가능하다.

DGB금융지주는 △DGB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 등 4개 계열사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계열사별 모집인원은 △DGB대구은행 26명 △하이투자증권 2명 △DGB생명 3명 △DGB캐피탈 8명 등 총 39명이다.

DGB금융은 오는 22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고 다음달 8일 서류 전형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후 필기전형, 실무자면접, 최종면접 순서로 오는 11월 중 최종 선발되며 계열사별 실시 일자는 상이하다.

BNK금융지주의 계열사인 경남은행과 부산은행도 오는 16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최종 선발인원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40~50명 정도 채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마찬가지로 부산·경남은행도 서류전형, AI, 역량검사, 필기시험, 종합면접, 임원면접 등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보다는 지방은행이 규모가 적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신입행원을 채용하기 용이하다"며 "특히 지방의 경우 코로나19로 지역경제 침체가 심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지방은행에 청년 일자리 창출을 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지방은행 채용문 열 때, 시중은행은 '고심'

지방은행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도 채용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시중은행들은 채용과 관련해 고심하고 있는 흔적이 역력하다.

KB국민·하나은행은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채용 일정과 규모, 방식 등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상반기에 신입 행원을 채용했고, 우리은행도 수시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지만 하반기 채용에 대해서는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이 채용에 고심하고 있는 배경에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필기시험과 신입 행원 집합연수를 어떻게 진행하느냐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중은행들은 과거 채용비리 사건을 겪으며 채용 과정을 외부업체에 맡기다보니 공정성 측면에서 온라인시험보다는 오프라인시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에 비해 시중은행에 지원자들이 훨씬 많을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채용일정을 진행해야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기준이라면 지금쯤 하반기 채용이 진행됐어야 한다"며 "늦어도 이달 말쯤에는 시중은행들도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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