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점주들 "일방적 매각 반대"…전면투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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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점주들 "일방적 매각 반대"…전면투쟁 예고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9월 04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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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가맹사업주 생존 위협"…법원에 주식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 가맹점주들이 CJ그룹의 브랜드 매각 결정을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 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는 지난 3일 매각 반대운동의 첫 걸음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매각금지에 관한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 계약 해지 및 손해배상청구 등도 검토 중이다.

가맹점주 협의회는 "CJ그룹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 전반에 CJ그룹의 뚜레쥬르 매각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며 "이러한 독단적인 매각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매각설이 수면 위로 올라온 지난 5월 15일 CJ그룹은 공시를 통해 "CJ푸드빌은 현재 뚜레쥬르의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3개월만인 지난달 14일 CJ는 "CJ푸드빌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선회했다. 한 매체는 CJ가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사모펀드 등에 투자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협의회는 "CJ는 지속적 적자가 발생하는 CJ푸드빌 외식사업부는 그대로 둔 채 가맹사업자들이 전 재산을 투자해 일궈 놓은 뚜레쥬르 브랜드의 자산 가치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해 그 이익을 고스란히 독식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협의회는 CJ에 '가맹점주들을 무시한 일방적 매각을 지속 추진하는 경우 죽기 살기로 전면 투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고 가처분 신청을 냈다.

협의회는 정치인들에게 "가맹사업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법·제도 개선을 이뤄달라"고 호소했다.

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를 대리하고 있는 연취현 변호사는 "이 문제는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이가 실제로 겪고 있고 앞으로 겪을 수도 있는 문제"라며 "가맹점 사업자가 가맹본부 변경에 앞서 사전에 절차적으로 참여해 손해를 입지 않는 절차적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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