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은행들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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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은행들의 자세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30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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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각종 회의 및 행사도 중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하는 등 유연근무를 통한 감염 차단에 나섰다.

시중은행은 유연근무 외에도 각종 회의와 행사도 중단했다. 금융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하향 조정되지 않는 이상 재택·분산근무 인력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업무 단위로 공간을 분리해 분산근무를 가동하면서 재택근무도 병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본점 직원 중 재택근무 비중을 14%에서 20% 확대했다. 분리근무 또한 본점직원의 15%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전산센터 인력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분리근무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업점 및 본점 출입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로 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발열을 체크하는 등 출입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부서장 판단 하에 진행되던 대면회의와 집합교육 등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실내에서 근무하더라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고 있으며 본점과 부서를 이원화하여 부서별 인력의 15%가 의무적으로 재택을 하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지금보다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재택근무를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은행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해 본점이 폐쇄되더라도 정상 업무 수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7곳에 인력을 분산배치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30일부터 영업추진센터, 채널전략부, 인사부 등 주요 부서가 참여한 '코로나19 그룹공동 위기대응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주부터 2주간 부서별로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대체사업장 분산근무 비중도 40% 이상 유지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본점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다.

하나은행은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행원들의 유니폼 착용도 자제시켰다. 탈의실 같은 공동 사용 장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8일부터 분산 근무와 재택 근무를 확대했다. 분산근무를 위해 대체사업장 운용규모를 2배로 확대했고 콜센터와 IT부문의 재택근무도 확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출근 전 자체 사내 앱 'NH-WITH'를 통해 직원들이 코로나19 자가진단을 하도록 했다.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도 이미 지속하고 있던 재택근무의 인력 비중을 종전보다 높였다. 씨티은행은 지난주부터 강화된 서울·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위기 관리대응팀팀에 대한 재택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출근 인원을 최소화했다. 지난 5월 정부가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 1단계에 해당하는 '생활속 거리두기'로 바꾼 이후 재택 근무 비중을 줄였지만 지난 14일부터 다시 무기한 원격·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카카오뱅크는 콜센터에 대해서도 올해 초 임시사업장을 마련해 원격·분산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주춤하지 않은 이상은 재택·분산근무가 한동안 시행될 수 밖에 없다"며 "국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은행의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고 고객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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