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유한양행이 미국 제약사인 '프로세사 파머수티컬'과 기능성 위장관 질환 신약 'YH12852'의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4억1050만달러(한화 약 5000억원)다.
유한양행은 반환할 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만달러(약 24억원)를 프로세사 주식으로 수령한다. 개발, 허가 등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해 상용화 후에는 순매출액의 일정 비율로 로열티를 받는다.
프로세사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YH12852의 개발, 제조,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다.
YH12852는 유한양행이 기능성 위장관 치료제로 자체 개발한 합성 신약 후보물질이다. 장의 운동과 감각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특정 수용체(5-HT4)에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국내에서 시행한 전(前)임상 독성 시험과 임상 1상 시험에서 심혈관 부작용 없이 우수한 장운동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프로세사는 내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해당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 관련 회의를 한 뒤 임상 2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준다"며 "YH12852가 기존의 치료제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옵션을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세사 파머수티컬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영 박사는 "YH12852 개발을 통해 중증, 만성, 또는 재발성 위장관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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