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코로나19에 '기초화장품·향수'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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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코로나19에 '기초화장품·향수' 잘 팔린다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17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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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대백화점 제공
사진= 현대백화점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올여름 화장품 시장에서는 기초화장품과 향수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날씨가 덥고 습해짐에 따라 마스크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키기 위해 기초화장품을, 땀 냄새 제거를 돕기 위해 향수를 많이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향수와 기초화장품 매출이 크게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날씨 등을 고려해 스스로 관리하려는 '셀프 케어' 트렌트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은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트러블 케어나 진정 효과가 있는 기초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9% 늘었다. 주요 인기 상품 리스트에도 시카, 티트리 등 피부 진정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들이 오르며 이 같은 트렌드를 뒷받침했다.

또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토너 제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급증했다. 더워진 날씨에 가벼운 제형으로 부담 없이 피부를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어서다.

묽은 제형의 토너는 주로 화장솜에 적셔 사용하는데, 이를 간편화 한 '토너 패드' 역시 인기다. 지난해 100위권 내 2개에 불과했던 토너 패드는 올해 6개나 이름을 올렸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마스크 일상화로 발생한 피부 문제를 해결해주는 제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며 "수분 크림, 에센스, 마스크 팩 등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기초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스크 착용 시간이 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땀 냄새를 감추거나 없앨 수 있는 향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 3~5월 향수 매출액이 40.8%로 크게 늘었다. 기초화장품은 랑콤, 샤넬, 오휘, 설화수 등 브랜드가 인기가 있으며 전년 동기와 비슷한 매출 수준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달 1~24일 기초화장품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6.5%를 기록하며 화장품 전체 신장률(5.6%)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향수는 25.6%의 신장률로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도 코로나19 이후 바이레도, 딥디크, 크리드, 세르주루텐, 아쿠아디파르마 등 니치 향수가 인기를 끌었다. 국내 백화점업계에서는 니치향수 브랜드가 지난해 기준 20~50% 이상의 신장세를 보였다.

최근 언택트 소비가 증가한 가운데 이커머스에서도 향수와 기초화장품 매출 신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SSG닷컴은 3월부터 현재까지 향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8% 증가했다. 특히 지속력 강한 오드 퍼퓸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또 같은 기간 기초화장품 매출은 55.8% 증가했다. 기초 케어 화장품 제품으로는 토너, 로션, 수분크림 등이 잘 팔렸고, 선플루이드, 선스틱 등 자외선 차단제도 인기를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일상화에 기초화장품으로 피부 건강을 챙기고 향수로 멋을 내는 분위기"라며 "코로나19 사태로 본질적 뷰티 케어 기능을 갖춘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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