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8,000 돌파…4주간 상승률 1933년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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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8,000 돌파…4주간 상승률 1933년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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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4월 04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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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가 거의 2개월 만에 처음 8,000선을 넘어 마감하는 등 4일째 상승랠리를 지속했다.

특히 최근 4주간 상승률은 1933년 이후 76년만에 최고를 기록해 증시 전망에 긍정적인 기대를 심어주고 있다.

이날 잠정집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51포인트(0.50%) 오른 8,017.5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종가로 8,000을 넘은 것은 2월9일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9.24포인트(1.20%) 오른 1,621.87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12포인트(0.97%) 오른 842.50을 기록했다.

이번 주에 다우지수는 3.1%, 나스닥은 5%, S&P 500지수는 3.3%씩 올랐다.

이로써 뉴욕증시는 4주 연속 상승하며 1993년 5월 이후 4주간 상승률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9일 6,547.05로 12년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서 지난 4주간 22.5%나 상승했고 S&P 500지수 역시 지난달 9일의 676.53에서 25%나 급등했다.

S&P 500 지수는 4주 연속 상승으로 2007년 10월 증시가 약세로 돌아선 이후 가장 긴 주간 상승랠리를 펼쳤다.

증시의 불안정을 재는 척도로 활용되는 빅스(VIX) 지수는 5.6% 떨어지며 1월 이후 처음 40을 밑돌았다.

로버트 베어드앤드코의 수석투자 전략가인 브루스 비틀스는 블룸버그 통신에 경기부양책에 논란이 있지만 2분기나 3분기에 경기를 안정시킬 것이라면서 조속한 경기 회복 기대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을 기대했다.

이날 증시는 2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3월 실업률이 발표되면서 장 초반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경기 및 금융시장 회복을 위한 연준의 프로그램들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히면서 반등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3월 실업률이 8.5%에 달해 1983년 10월 이후 25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3월의 실업률은 애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지난달에 66만3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올해 1∼3월에 모두 206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서비스업 경기 침체도 이어졌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비제조업 지수는 40.8로 전달 41.6보다 더욱 하락하면서 위축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월 지수가 42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 지수는 1월 42.9를 기록한 데 이어 계속 하락세다.

그러나 고용시장 악화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았고 버냉키 FRB 의장이 금융시장 안정에 기대를 걸게 하는 발언을 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회의에서 연준의 프로그램들이 작동하면서 자본조달 비용이 줄고, 신용 여력이 좋아지는 등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전반적으로 높아졌고 모기지 금리 하락도 주택시장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블랙베리 제조업체 리서치 인 모션(RIM)은 21%나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3센트(0.2%) 떨어진 배럴당 52.51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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