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씀씀이 격감 '신당동떡볶이'도 온라인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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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씀씀이 격감 '신당동떡볶이'도 온라인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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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4월 28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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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외식 씀씀이가 급감하면서 오프라인 식당에서 판매되던 주요 메뉴들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온라인으로 속속 들어오고 있다.

경기 침체로 장사가 잘 되지 않는 외식업체, 식당들이 반조리 형태의 포장 외식 상품을 온라인으로 내놓고 있는 데다 소비자들 역시 기존의 맛에 가격까지 낮아진 상품들에 호응하면서 온라인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8일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부대찌개, 폭립, 떡볶이 등 주로 외식으로 많이 먹는 식품의 반조리 포장상품 판매량이 4월 들어 작년 동기 대비 3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당동 떡볶이'와 `춘천 닭갈비', `의정부 부대찌개' 등 `원조'가 된 지역을 내세우고 있는 메뉴들이 현재 150여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의정부 부대찌개 상품이 온라인 판매대열의 선두에 서 있는데, 옥션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영KFF 체인본부 의정부 부대찌개(5~6인용 기준. 1만9천900원)'는 실제 의정부 찌개거리의 한 식당에서 판매하는 상품으로 최근 5년 동안 재구매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옥션은 전했다.

지난 3월부터 2개월여간 이 상품의 판매량은 3천 개에 달하고 있다.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 보영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주원 사장은 "40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부대찌개 맛을 더 많이 알리고 싶어 5-6년 전부터 옥션에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최근 불황 여파로 온라인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옥션에서 판매되고 있는 `37년 전통의 신당동 떡볶이 삼대할먼네 떡볶이'는 4인분 기준으로 1만3천 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지난 3월부터 2개월여간 1천200개 정도 판매됐다.

 떡, 쫄면, 어묵, 라면, 만두 등 사리와 함께 맛의 비법인 `삼대장'과 단무지까지 모두 갖춰져 있어 집에서 신당동 떡볶이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고 업체는 홍보하고 있다.

춘천에 위치한 업체에서 직접 가공, 생산한 `춘천 닭갈비(4인분 1만4천900원)'도 판매되고 있다. 알루미늄 포장재를 사용해 냉동포장 처리된 국산 닭고기와 천연재료 양념, 밥을 볶아 먹을 수 있는 양념장도 추가로 구성된 이 상품은 지난 3월부터 5천 개 가량 판매됐다.

이밖에 `장충동 소문난 족발 400g 3팩(1만4천300원)', `초록햇살 원조 무교동 낙지볶음(7천 원)' 등도 인기라고 옥션은 전했다.

옥션 식품영유아팀 고현실 팀장은 "불황에 외식비를 줄이고 집에서 해먹는 풍조가 늘어나면서 직접 가서 사먹는 것보다 40-50% 가량 저렴한 외식 먹을거리 반조리식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포장기술이 발달하면서 찌개, 떡볶이, 닭갈비 등 포장배송이 쉽지 않은 식품들도 온라인 판매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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