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모친 자택 찾아가 언쟁…한진가 갈등 본격화
상태바
조원태 회장, 모친 자택 찾아가 언쟁…한진가 갈등 본격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2월 28일 13시 0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원태.jpg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남매의 난'으로 시작된 한진그룹 경영권 갈등이 총수 일가 전체로 번지는 양상이다.

재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크리스마스 날인 지난 25일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자택을 찾았다가 언쟁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을 지키지 않고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이 고문과 대화를 나눴다.

조 회장은 이 고문이 조 전 부사장의 선제 공격을 묵인해 준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불만을 제기했고, 이 고문은 고(故)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소리를 높이며 이 고문과 말다툼을 벌이던 조 회장이 화를 내며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거실에 있던 화병 등이 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 총수 일가는 지난 4월 조양호 회장의 별세 이후 계열사 지분을 법정 비율(배우자 1.5 대 자녀 1인당 1)대로 나누고 상속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은 조 회장 6.52%, 조 전 부사장 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7%, 이명희 고문 5.31% 등으로 비슷하다.

조 회장이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한진칼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려면 가족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