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디벨로퍼 도약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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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디벨로퍼 도약 속도 낸다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2월 29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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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일대·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디벨로퍼 입지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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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단순 시공업체가 아닌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사업자)로의 도약을 꾀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구 용산병원과 광운대역세권 사업 등을 통해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와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용산역 전면 한강로2가 365 일대 1만2730㎡의 공원조성 예정부지에 지하공간을 BTO(수익형 민자투자사업) 방식으로 개발한다. 지상에는 공원을 조성하고, 지하 1·2층에는 지하광장과 지하연결보도, 상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8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용산철도병원 용지 개발사업 협약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 일대 1만1341㎡의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용산철도병원 본관은 기부채납해 지역사 박물관 등으로 활용하고, 잔여부지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주거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총 사업비는 4000억원 규모다.

용산에는 현재 56만㎡의 국제업무지구와 7만6000㎡의 가족공원 개발이 예정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을 '타운비즈니스'로 만들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개발사업의 기회를 발굴해 거점 중심의 비즈니스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85-7 일대에 최고 49층짜리 랜드마크 타워와 최고 37층 2544가구 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타워와 아파트 단지를 합친 총 연면적은 40만㎡로 삼성동 코엑스(43만㎡)와 비슷하다. 총 사업비는 2조6000억원 규모다.

광운대 역세권 물류시설은 1980년대만 해도 물류의 핵심 거점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시설 노후화에 따른 분진·소음 피해로 인해 주민 혐오시설로 전락했다. 물류기지가 남북으로 길게 자리해 월계동을 반으로 가르면서 지역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에 2002년 코레일이 물류시설 이전을 결정하고 2011년에는 서울시가 이 지역을 동북권의 신경제거점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후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민간사업자 공모가 모두 유찰돼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었다. 2017년 말 HDC현대산업개발이 개발사업자로 지정된 후에도 물류기지 대체용지 협상이 무산되는 등 사업에 뚜렷한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5월 서울시와 코레일이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 과정에 돌입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용산 일대와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등은 대규모 개발을 통해 주거와 상업지역의 기획, 설계, 시공, 분양, 운영, 관리를 아우르는 대표적 디벨로퍼 사업"이라며 "현산이 국내 몇 안 되는 디벨로퍼 사업자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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