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시장서 부진...열쇠는 매출액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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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중국시장서 부진...열쇠는 매출액 '회복'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7월 25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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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효율화 및 유통채널 구조조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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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오리온은 중국시장 성장률 회복 속도가 늦어짐에 따라 실적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온의 주가는 최근 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초 11만1000원이던 주가는 지난 6월 5일 장중 8만1300원으로 25% 넘게 떨어졌다. 이달 초에는 9만원대 중반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다시 내림세를 탔다. 24일 오리온의 주가는 전날보다 1.79% 내린 8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같은 주가 추이는 예상보다 중국시장에서의 성장률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말 출시된 스낵 신제품들의 분포가 한 달이 넘게 걸리고 공격적으로 전환한 판매 정책에 따라 판매 장려금도 늘어나 6월 매출액이 기대보다는 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역시 경쟁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외형 성장에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이를 반영해 오리온이 2분기 매출액 4417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2%, 31.7%씩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와 유사하지만 매출액은 기대치보다 3% 하회할 전망이다.

다만 중국 및 국내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과 브랜드파워를 고려하면 상승 가능성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서 비용 효율화 및 유통채널 구조조정, 판매채널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어 매출액 상승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확대 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국내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과 브랜드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사드 사태 이후 중국에서 인력과 비용 효율화 및 유통채널 구조조정, 판매채널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의 매출액 회복 속도가 관건으로 꼽힌다. 오리온은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2개의 브랜드와 7개의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5개 브랜드, 7~8개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신제품의 개수는 과거 수년 대비 가장 많다"며 "판매장려금이 늘어나는 만큼 순매출액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영업이익 증가로 판매 회복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경기 부진으로 제과시장 업황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오리온은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5~6월 스낵류 강화를 위한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이달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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