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문 사고 2제] 문짝 통째 떨어지고… 문짝 유리가 갈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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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문 사고 2제] 문짝 통째 떨어지고… 문짝 유리가 갈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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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설치 24시간 만에 강화유리가 갈라져......"
 
LG전자 디오스 냉장고 일부 모델에 대한 '결함' 논란이 최근 제기돼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디자인이 들어간 제품외관 '강화유리'가 외부 충격 없이 저절로 깨졌다는 피해 소비자 제보가 발단이 됐다. LG전자 측은 '소비자 과실'에 무게를 싣고 있어 양측은 정면으로 맞서있는 형국이다.

 

한국소비자원이 분쟁조정에 나선 상태나 최종결과가 도출되기 까지 적지 않은 파열음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화유리 장고 문, 갑자기 '-찌지직'

 

지난 7 LG 디오스냉장고(모델명: R-T809PHKW)를 구입한 이모(서울시 용산구)씨는 설치 하루 만에 제품에 발생한 균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씨에 따르면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냉장고 문 외관에 갑자기 '-찌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균열이 발생했다. 그 후 2~3시간 간격으로 냉장고 위쪽에서 시작된 균열은 해당 면의 아랫부분까지 확대됐다.

 

설치 이후 제품에 균열이 발생할만한 충격이 가해지지 않은 터라 '자체 결함'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균열이 제품 전면으로 확대될 경우 유리 파편이 바닥에 떨어질 수도 있어 이씨는 어린 자녀의 안전까지 염려스러웠다.

 

그는 제품 배송을 담당한 LG물류센터 측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고, 이씨의 집을 방문한 업체 직원 A씨도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이 제품에 사용된 강화유리는 자동차 유리보다 더 강한 소재라 망치로 때려도 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빠른 조치'를 약속한 뒤 자리를 떴다.

 

다음날 LG물류센터로부터 문제를 이관 받은 서비스센터 관계자 B씨는 "100% LG전자 과실이니 제품을 교환해주겠다""제품 배송 중 충격으로 발생한 균열이 드러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B씨의 말만 믿고 제품 교환만 기다렸다. 하지만 업체 측은 '내부 사정'을 이유로 연락을 미뤘고 문제 발생 열흘 만에 '제품 교환 불가' 소식을 통보했다.

 

소비자원 분쟁 조정 결과에 관심 집중

 

제품 설치를 완료한 업체 직원이 자리를 뜬 이후에 발생한 문제는 '고객과실'이라는 것이 업체 측의 주장이었다.

 

이씨는 "제품 설치 24시간 만에 강화유리가 갈라지는 것을 보니 업체 측이 '불량제품'을 판매한 것 같다""LG전자 측에 제품 교환은 물론 문제 해결 과정에서 발생한 정신적 스트레스, 업무공백, 시간낭비 등에 대한 보상도 요구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8월 현재 이씨는 소비자원에 이번 문제와 관련한 분쟁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LG전자 측은 소비자원의 조정 결과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제품 사진을 보면 균열이 시작된 '원점'이 보인다""외부 충격 없이 제품에 균열이 발생하면 이러한 충격점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품 설치 이후 어떠한 외부 충격으로 인해 균열이 발생됐다는 얘기다. '소비자 과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다만 그는 "이씨와의 입장차도 크고 문제의 원인도 정확히 알기 어려워 소비자원의 분쟁 조정 결과에 따라 문제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와 LG전자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원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냉장고 문이 통째로 떨어져 나가 '위험천만'한 일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에 거주하는 A(주부)씨는 10일 오전 9시40분께 주방에서 냉장고 문을 열려고 손을 뻗치던 순간 화들짝 놀랐다.


냉장고 문이 '쿵' 소리와 함께 통째로 주방 바닥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문은 주방에 있던 선풍기와 아동용 장난감 위로 쓰러져 다행히 사람은 다치지 않았다.

 

국내 대기업 유명 가전업체가 생산한 가정용 냉장고의 문이 갑자기 통째로 떨어져 나가는 사고로 인명피해가 날뻔했다.

 

A씨는 "때마침 아이들이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어 다행이었다"며 "주방에 누군가 있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뻔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2008년 봄 당시 국내 유명 가전업체의 최고 사양인 580ℓ짜리 D냉장고를 30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하지만 얼마되지 않아 냉장실에 서리가 끼고 냉동실의 얼음이 녹아 흘러내리는 등 문제가 발생해 그동안 4차례나 수리를 받았다. 사고가 나기 전날 저녁에도 해당 업체 직원이 냉장고를 손보고 돌아갔다.

A씨의 남편은 "수리를 여러 차례 받았지만 제대로 고쳐지지 않고 오히려 냉장고 문이 떨어져 나가 황당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라며 "피해 보상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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