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05년 세탁기화재사고'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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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05년 세탁기화재사고'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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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상태서 원인미상 불… 업체 '합의' 강조 '눈살'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지난 2005년을 전후로 사회적 논란을 빚었던 삼성전자 세탁기 화재사고가 2010 8월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집에서 '대기중'이던 삼성전자 세탁기가 최근 원인미상의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가전제품과 관련한 화재폭발사고가 통상 '작동중'에 발생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엿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피해자와의 합의만을 강조할 뿐 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꺼려 소비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 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 번져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달 13일 오후 3 30분께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가정집에서 발생됐다.

 

발코니에 있던 세탁기가 갑자기 '' 하는 소리를 내며 불과 함께 연기를 내뿜었다는 것이 당시 집을 보던 A씨의 증언이다. A씨는 혼자 거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놀란 A씨는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 문제의 세탁기는 불길의 영향인 듯 벌겋게 달아오른 상태였으며 표면은 녹아 내리고 있었다.

 

불씨는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아파트 외부유리를 깨고 진압에 나선 뒤에야 겨우 잡혔다. 세탁기 주변의 찬장과 기물, 벽면이 파손됐음은 물론 안방도 일부 불길의 피해를 입었다.

 

사고 직후 관할 경찰은 "외부 원인이 아닌 세탁기 자체의 내부 폭발로 여겨진다" "당사자들(피해자와 삼성전자)간의 합의가 이뤄져 경찰 감식팀은 결론을 내지 않은 채 철수했고 제품은 제조사(삼성전자)가 회수해 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의 사실관계 파악 요청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피해자 합의하에 보상 처리됐다""이미 (화재사고는) 마무리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세탁기는 화재 직후 우리(삼성전자)가 회수했다""자체적으로 화재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나 그 결과가 나오기 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 주도로 제품하자에 대한 객관적인 검사가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품 수거와 관련해서도 피해자와 합의했다"고 언급, 이후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사실상 '가해자'격인 삼성전자가 사건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비정상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문제의 제품을 삼성전자 측이 수거해 간 상태라 진위여부는 수면 밑으로 가라 앉을 공산이 현재로써는 커 보인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일단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

 

이곳 관계자는 "삼성전자 측에 연락을 취해 이번 사고에 대해 확인 해 보겠다"면서도 "이런 사고에 연루된 기업들은 문제를 조용히 엎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잘못 만들어진 것으로 의심되는 제품에서 동일사고가 발생되면 삼성전자와 같은 회사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LG전자가 밥솥사업에서 손을 뗀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LG전자는 자사 압력밥솥의 잇따른 폭발사고로 인해 2004년 하반기 전기밥솥 사업을 완전히 접은 바 있다. 삼성전자의 '양심적' 조사결과 발표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삼성전자 세탁기의 과거 '화재전력' 탓이다.

 

2004년 하반기 소비자원에는 동종제품 화재 신고가 접수된 바 있으며 2005년에는 전남 광주 북구에서 '손빨래 세탁기'가 화재를 일으키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05년 상반기 콘덴서 결함 가능성이 있는 자사 세탁기 200만대를 대상으로 사전 점검 서비스를 실시, 콘덴서를 무료로 교체한 바 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배경이다.

 

직장인 김모씨는 "삼성전자에서 (화재사고에 대해) 조사 중 이라고는 하지만 그 사이 동종제품에서 화재가 발생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최소한 같은(화재가 발생된) 모델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주부 박모씨는 "세탁기를 사용할 때 마다 전원코드를 '뺐다' '꼈다' 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냐""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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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야 2010-11-05 11:18:17
네이버에서 어디야 검색한번씩 ㄱㄱ씽 해주세여. 그래야 내일 로또 맞아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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