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100조 시장' e커머스 격돌…입지 선점할 강자는?
상태바
롯데-신세계, '100조 시장' e커머스 격돌…입지 선점할 강자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마트 수익성 하락으로 사업 불안정…편의성·차별화가 핵심
롯데ON 참고 사진(세로1).JPG
[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롯데가 e커머스(전자상거래) 통합플랫폼을 출범하면서 지난달 통합온라인몰을 출범한 신세계와 올해 상반기 본격적으로 경쟁한다. 지난해 100조 시장을 구축한 e커머스 시장의 입지 선점을 위해 양사간의 2파전이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지난 1일 3조원의 투자를 받은 '롯데 ON' 서비스를 도입했다. 온라인몰 간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가교 역할을 하는 통합 로그인 서비스다.

이에 따라 롯데 유통 7개사인 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 하이마트, 롭스 닷컴의 온라인몰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롯데쇼핑은 롯데 ON 서비스를 발판으로 오는 2020년 상반기 모바일 통합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온라인 신설법인 SSG.COM을 출범하며 온라인 사업에 힘을 실었다. 마트부터 백화점을 아우르는 400만개의 상품과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법인 출범 전부터 1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주목을 받았던 신세계는 오는 2020년 하반기 신규 온라인센터를 오픈하고 2023년 최종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들이 e커머스 시장으로 뛰어든 데는 최근 들어 편의점, 백화점 등 다른 오프라인 매장보다 대형마트의 수익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3.2% 감소했고 2016년에는 -1.4%, 2017년에는 -0.1%, 지난해에서는 -2.3%를 기록했다.

여기에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쇼핑이 중국 사업을 완전히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익성 부진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이마트의 경우 부진이 길어지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기업신용등급의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의 수익성이 앞으로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는 e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선점하면 악화된 다른 사업까지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e커머스 시장은 지난 2000년 2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113조7000억원으로 성장했고 최근 5년 동안은 연평균 24.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향후 5년간은 23.5%의 성장률로 오는 2023년 시장규모 214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커머스 시장 200조원 시대를 앞두고 여러 사업자들도 난입하고 있는 만큼 편의성과 차별화를 갖추는데 주력하지 않으면 입지 선점을 물론이고 사업 안정화도 어려울 수 있다고 업계는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무한경쟁 시대로 돌입하면서 사실상 이미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막대한 투자금을 들여 e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만큼 차별화를 만들고 입지를 키우는데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