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묶음 들이' 상품이 과연 '낱개 들이' 보다 더 저렴할까?
무심코 구매했다가 '주최'측의 눈속임에 손해를 보기 일쑤다. 게다가 물건에 붙여진 가격과 계산할 때 영수증에 찍힌 금액이 서로 달라 매장측과 실랑이를 벌이는 진풍경도 연출된다.
#사례1= A씨는 이마트에서 참치캔을 구입하려다가 잠시 혼란에 빠졌다. 상품코너에 마일드 참치 150g짜리 3캔 한 묶음과 250g 짜리가 낱개로 진열되어 있었다.
그는 당연히 묶음으로 된 것이 저렴할 것이라는 생각했지만 빗나갔다. 얼핏 계산해보니 3개짜리 묶음은 4650원, 250g 짜리 낱개는 1860원으로 2개 구입해도 3720원으로 더 싸고 용량도 많았다.
그는 곧바로 점원에게 이의제기를 하자 "낱개든 묶음이든 똑같이 행사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뭐가 문제냐며 핀잔을 줬다.
또 이마트 관계자 "일반적으로 타 점포에서 낱개상품에 대해 할인행사가 시작되면 경쟁이 심해 자신들도 할인으로 맞서고 간혹 묶음으로 판매되는 상품이 더 비싼 경우도 있다"며 "가격에 대한 내부규정이 있지만 주변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가격이 조정된다"고 말했다.
#사례2= 박 모씨는 홈플러스에서 연세 검은콩 두유 200ml짜리 16개들이 한 박스를 1만3600원에 구입했다. 분명히 진열대에 1만3600원으로 표기되어 있었는데 영수증에는 2만3800원으로 찍혀 있었다.
그는 곧바로 환불받았지만 담당 직원은 별일 아니란 듯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었다.
박 씨는 "만약 영수증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고스란히 피해를 봤을 것 아니냐"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의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가격분쟁에 대한 민원이 빈번하게 접수되고 있어 반드시 구매 후 영수증 확인과 함께 꼼꼼히 비교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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