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엔 비행기 타고 가요…항공업계 여객 맞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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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엔 비행기 타고 가요…항공업계 여객 맞이 분주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2월 02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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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수단 이용한 해외여행 수요 늘어…업계, 특별한 고객경험 선사에 주력
▲ 진에어 직원들이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발권카운터에서 룰렛 이벤트를 소개하는 모습.
▲ 진에어 직원들이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발권카운터에서 설맞이 룰렛 이벤트를 소개하는 모습.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이번 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귀성·귀향길을 여객기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거나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특성은 최근 항공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차별화함에 따라 더욱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해외여행객은 85만7000명으로 1일 평균 12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1일 평균치는 작년 대비 5.8% 증가했다.

여행 뿐 아니라 귀향길이나 귀성길에 여객기를 이용하는 수요도 지속 발생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9000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설 연휴 기간 항공 수단으로 고향과 집을 왕복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작년(0.7%)과 비슷한 0.6%로 집계됐다. 이 비중을 국토부가 예측한 설 연휴 이동 인원 4895만명에 적용하면 대략 29만명이 비행기를 타고 고향과 거주지를 오가는 셈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수요를 감안해 최근 항공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사전점검 및 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항공기 9편을 증편시키는 등 사전 조치를 실시했다.

국적 항공사들도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설 연휴 프로모션을 실시하거나 기내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설 연휴는 여객 서비스에 대한 시장 주목도가 높아져 서비스를 적극 홍보할 수 있고 항공권 예매 수요의 증가로 항공권 가격이 비교적 높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성수기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2월 1~7일 김포에서 제주·부산을 오가는 2개 노선에 대해 임시편을 추가 운영한다. 32개 추가 운항편으로 6746석을 확대 공급한다. 에어부산도 같은 달 3~7일 닷새간 부산-김포 16편, 부산-제주 4편 등 20편을 증편해 3422석을 추가 공급한다. 이와 함께 2월 1~10일 열흘 간 부산, 울산, 대구 등 3곳에서 각각 김포로 떠나는 노선 3개의 항공권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이용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연휴기간 라운지나 기내에서 특별 이벤트를 실시하거나 혜택을 제공하는 항공사도 있다.

아시아나는 설 당일 인천공항 퍼스트 및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모둠전, 떡국 등 설 음식을 제공한다. 또 2월 2~6일 닷새 간 모든 국내선 탑승객의 위탁수하물 허용량을 기존 20㎏에서 30㎏으로 확대한다.

제주항공은 내달 4일 김포-제주 노선 승객들에게 세뱃돈 봉투를 나눠주고 같은 달 15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동남아 야간 노선 기내에서 럭키 복주머니를 증정한다. 진에어는 설날 당일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2층 발권카운터 앞에서 승객 대상 룰렛 경품 이벤트를 실시해 기념품, 윷놀이 세트 등 경품을 증정한다. 티웨이항공은 2월 3~4일 이틀간 인천-베트남 다낭 운항편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직접 나서 노래 공연 및 캘리그라피 선물 등 이벤트를 실시한다.

항공사들은 설 연휴 여객들이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원하는 동시에 이용 경험을 간직하는 경향을 감안해 서비스의 양적·질적 수준을 제고하는데 공들인다. 업계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고객 충성도를 제고하는 것이 영업실적 개선의 관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 서비스는 다른 교통 수단에 비해 덜 보편화했기 때문에 이용객들에게는 매번 특별한 경험으로 여겨진다"며 "그만큼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데다 한번의 이용으로 서비스와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항공사들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심는데 사활을 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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