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생명, 내년 재도약 '신호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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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내년 재도약 '신호탄' 쐈다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2월 22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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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 부담 덜고 영업력 강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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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푸본현대생명이 내년 재도약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최근 자본확충을 성공적으로 마쳐 재무건전성이 대폭 개선된 데다 이변이 없는 한 올해 흑자 전환도 유력한 상황이다. 푸본현대생명은 내년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영업력 강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 자료를 보면 푸본현대생명의 올해 3분기 지급여력(RBC)비율은 258.7%로 전분기(147.7%) 대비 111%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대만 푸본생명으로부터 이뤄진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며 RBC비율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푸본현대생명의 최대주주는 푸본생명(62.4%)이, 2대 주주는 현대자동차그룹(37.1%)이 됐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금융당국은 이를 1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동안 당국의 권고치를 밑돌며 영업 확대의 걸림돌로 꼽혔던 RBC비율이 대폭 개선되면서 푸본현대생명은 당분간 자본확충 부담을 덜게 됐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부터 지점·인력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비용을 대폭 줄이면서 올해 1분기 150억원의 순익을 내기도 했다. 분기손익으로 2016년 1분기 이후 8분기 만에 깜짝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 텔레마케팅(TM) 중심의 채널 전략 개편 및 보장성 보험과 퇴직연금 상품 판매에 집중하며 3분기까지 538억원의 순익을 기록 중이다. 이변이 없다면 올해 무난히 6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자산매각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100억원 이상의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기반으로 한 퇴직연금 운용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푸본현대생명은 퇴직연금 적립금의 계열사 비중이 90%를 넘을 만큼 대부분의 퇴직연금이 계열사 물건으로 이뤄졌다.

최대주주가 현대차그룹에서 푸본생명으로 바뀌면서 현대차그룹 계열사 물량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으나 현대차그룹이 여전히 2대 주주로 있기 때문에 퇴직연금 운용에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자본확충 부담과 퇴직연금 문제 등을 해결한 푸본현대생명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력 강화에 나선다. 판매채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TM 채널을 확대하고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 채널에도 재진입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푸본생명의 강점으로 꼽히는 해외채권 투자 등 자금운용 부문도 더욱 확대한다. 지난 2015년 푸본생명이 경영에 참여한 이후 푸본현대생명의 해외채권 투자규모는 올해까지 두 배 넘게 뛰었다. 푸본생명이 최대주주가 된 만큼 이 같은 기조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채널 판매 재개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준비에 힘쓰고 있다"며 "내년에도 푸본생명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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