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1년 더 미루자"…유럽·한국보험협회 공동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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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1년 더 미루자"…유럽·한국보험협회 공동제안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1월 28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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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최근 2022년으로 도입 1년 연기를 확정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1년 더 미루자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 손해보험협회 주도로 구성된 'IFRS17 글로벌 협의체'는 지난 19일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열어 IFRS17 도입을 2년 연기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서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지난 14일 정례회의에서 IFRS17 도입을 2022년으로 1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협의체는 1년 연기로는 부족하다고 보고 다음달 IASB 정례회의 전 1년을 더 연기해달라는 공동 서한을 제출하기로 했다. 현재 유럽보험협회가 서한 초안을 작성 중이다.

협의체가 IFRS17의 1년 추가 연기를 추진하게 된 데는 유럽 보험사들의 다급한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은 IFRS17 취지처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지급여력제도 솔벤시(Solvency)Ⅱ를 2001년부터 16년간 준비를 거쳐 시행 중이라 IFRS17에 쉽게 대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도입을 앞두고 문제가 발견됐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대차대조표 개념(저량·stock)의 솔벤시Ⅱ 위주로 구축된 유럽 보험사들의 시스템을 손익계산서 개념(유량·flow)의 IFRS17로 실시간 전환하는 전산 체제를 만드는 데 애를 먹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IFRS17 도입은 전산뿐 아니라 회계·계리 분야의 전문인력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은 전문인력이 아직 부족해 일괄 도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협의체는 우려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적어도 2년은 연기해야 대형사 컨설팅을 마친 유경험 인력들이 중소형사 컨설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의체는 IASB가 내년 4월쯤 IFRS17 최종 기준서를 확정할 예정인 만큼 그전까지는 추가 연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추가 연기될 경우 국내 보험사들에 적용될 새 지급여력제도(K-ICS) 역시 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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