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추석 선물세트 대박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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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추석 선물세트 대박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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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빅3' 사전예약 판매 급상승…김영란법 개정효과 기대

▲ 대형 마트에서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는 선물세트 모습.
▲ 대형 마트에서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는 선물세트 모습.

[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계가 선물세트를 내놓고 본격적인 명절시즌 맞이에 돌입했다.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개정으로 선물상한액이 높아졌고 사전예약 할인혜택도 강화돼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이에 마트업계서도 내심 '대박'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롯데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특히 축산 선물세트의 매출이 61% 증가해 전체 신선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을 이끌었다. 한우의 경우 매출이 70.3% 증가했다. 김영란법 제정 이후 고가의 선물세트 판매량이 줄어들었던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선물세트 예약판매량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고객을 비롯해 사전에 대량으로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실속 소비자들이 늘어 선물세트 사전예약이 증가했다"며 "교통정체 등의 이유로 명절 연휴기간 가족들에게 미리 선물을 전달하고 연휴기간 해외여행 등 휴가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사전 예약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영란법 개정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김영란법이 개정돼 농·수·축산물 등 선물 상한가액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늘었다. 일반 선물과 농수산물을 함께 주는 경우에도 상한가액 10만원이 적용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김영란 법 개정 후 첫 명절인 올해 설 기간 동안에도 농축수산물 관련 판매가 크게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개정 효과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포함된 5~10만원 선물세트는 전년 동기 대비 18.7% 판매가 증가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선 이후 홍보가 더 진행된 만큼 올해 추석에는 법 개정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업계에서는 선물세트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도 선물세트 사전예약 상승세를 만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했고 남부지방의 태풍 피해로 신선 식품 가격 상승이 예정된다"며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도 오르지 않고 다양한 할인혜택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사전예약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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