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상류사회'(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가 8월 21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박해일, 수애, 변혁 감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엔 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취재 열기와 관심이 이어졌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변혁 감독은 작품 연출 의도에 대해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평범한 두 부부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꼴등이 1등이 되는 고전적인 플롯과는 다르게 이미 많은 것을 가진 듯 보이는 2등, 3등이 1등이 되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지금껏 한국 영화에서 그려온 상류층의 이야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상류사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노력했다는 것을 밝혔다.
'상류사회'의 명장면을 묻는 질문에 박해일은 "'오수연'이 자신의 야망을 위해 돈과 예술을 탐닉하는 재벌 '한용석'과 우아하고 교만한 미술관 관장 '이화란'을 만나 협상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답했으며, 수애는 "'장태준'이 요트장에서 비열한 사업가 '백광현'을 만나 위기에 처하게 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장면이 굉장히 통쾌했다"고 서로의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아 궁금증을 더했다.
이어 수애는 "'오수연'이 '장태준'에게 '나는 당신이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때를 만드는 사람이길 바라'라고 말하는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침대를 각자 사용하면서도 유일하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고 의지할 수 있는 두 부부의 상황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대사가 아닐까 한다"고 전해 극중 두 사람의 모습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켰다.
박해일은 "관객들에 새로운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날 선 대사와 여러 감각적인 장면들을 통해 완성된 드라마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애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행복에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관객들에게도 그런 지점이 전해졌으면 좋겠고,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는 인사를 전하며 언론·배급 시사회는 성황리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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