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주가 '내리막길'…하반기 상승여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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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주가 '내리막길'…하반기 상승여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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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부담에 생산 설비 정기 보수…성장 모멘텀 약해
▲ 롯데케미칼 주가가 약세다. 부정적인 업황으로 하반기 주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 주가가 최근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중국 간 무역 분쟁과 위안화 약세에 따른 업황 부진 등으로 올 하반기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주가는 올해 고점인 지난 3월2일 47만4500원(종가 기준)에서 이날 34만1500원까지 무려 28%나 하락했다.

앞서 롯데케미칼 주가는 올해 1분기 60달러 선을 맴돌던 국제석유 가격에 힘입어 올 초 36만원선에서 3월 2일 47만원선까지 무섭게 올랐다. 하지만 주가는 1분기 실적 부진에 6월 말 치솟기 시작한 국제유가로 인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나프타분해시설(NCC)업체인 롯데케미칼은 국제유가에 민감하다. 석유·화학 등의 제품 생산에는 원유, 납사가 원료로 사용되는데 유가가 오르면 원재료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 그만큼 비용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최근 국제유가 가격이 70달러 선을 웃돌자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이 실적에 반영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은 이에 따른 실적 감익으로 시황이 하락 국면으로 접어 들었다고 해석한다. 실제로 증권가에서 예상한 롯데케미칼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영업이익 역시 1조34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 가량 부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간 감익에 대한 우려가 시황 상승 국면 종료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 2017년 상반기와 2018년 상반기의 실적 차이는 달러를 기초로 한 마진 차이라기보다 외생 변수인 환율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석유화학 업황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미-중 무역분쟁, 위안화 약세 유가/재고 부담에 따른 전방 구매 업체의 구매 지연 효과"라고 설명했다.

시황 하락 국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등의 악재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업황 부진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주가 반등 역시 불확실 할 전망이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저점 매수 기회에 있긴 하지만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황에 대한 우려감으로 주가 하락폭이 매우 크게 발생한 만큼 저점 매수의 기회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반등이 있더라도 추세적인 하강 국면에 들어 간다면 그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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