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에 힘 싣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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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에 힘 싣는 이유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5월 09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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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색 넓히고 새 멤버십 론칭…H&B숍 상승세 견제

▲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편집숍 아리따움이 상품군을 확대하고 새로운 멤버십을 론칭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편집숍 아리따움이 상품군을 확대하고 새로운 멤버십을 론칭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이 주력 브랜드 중 하나인 뷰티 편집숍 '아리따움'에 힘 실어주는 분위기다.

신세계의 '시코르',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등 새로운 헬스앤뷰티(H&B) 스토어들이 출격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준 프리미엄 브랜드인 '프리메라'와 '에스쁘아'를 아리따움 매장에 론칭했다.

소비자들의 제품 체험 기회와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지난달 말까지 80개점에 입점을 마쳤다.

이전까지 프리메라와 에스쁘아는 단독 브랜드 매장이나 아리따움 극소수 매장, 백화점, 면세점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

해당 매장에는 네일 스티커 브랜드 '데싱디바'도 입점시키면서 자체브랜드(PB)인 '모디 네일'과 함께 네일케어 제품 군을 확대했다.

지난 3월에는 이화여대 인근에 체험형 공간을 확대한 직영점도 오픈했다. 기존 아리따움에선 접할 수 없었던 에스쁘아와 프리메라를 처음으로 들여놓은 곳이 바로 이대점이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의 선케어 브랜드 '아웃런', 프리미엄 티 브랜드 '오설록'까지 입점시키면서 구색이 확대됐다. 에코백, 파우치, 손거울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을 선보인 점에서 H&B 숍을 연상시킨다.

전문 아티스트로부터 헤어∙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과 피부 검진 존, 네일 스튜디오 등이 마련돼 소비자 체험을 강화했다.

아리따움은 단골 마케팅에도 시동을 걸었다. 올해 초 선보인 새로운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 '스마트 클럽'이 대표적이다.

기존 멤버십 제도보다 가격 부담을 줄인 점이 포인트다. 기존에는 가입비 3만원을 내면 VIP, 5만원을 내면 VVIP 등급을 부여해 1년동안 멤버십을 혜택을 제공했다.

반면 스마트 클럽은 1만5000원을 내면 2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3만원 내면 4만5000원 상당의 키트를 제공한다. 2가지 모두 가입 후 언제나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턱을 낮춘 덕분에 스마트 클럽은 론칭 50일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했다. 1분에 약 7.1명이 가입한 수준으로 증가폭이 상당히 가파른 편이다.

아리따움의 이 같은 전략은 점차 치열해지는 뷰티 편집숍 업계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CJ올리브영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들어 신세계의 '시코르',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등 새로운 헬스앤뷰티(H&B) 스토어들이 본격적으로 출점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리따움은 2008년 9월 사업을 시작한 지 3개월만에 1000호점을 돌파했지만 현재는 매장이 1300여개에서 정체돼있다. 론칭 이후 줄곧 상향 곡선을 타던 매출은 2016년 처음으로 2.5% 역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 번에 여러 상품을 접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H&B숍의 인기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며 "H&B숍 등장으로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유명 브랜드가 아닌 중소∙로드숍 브랜드가 인기를 얻는 점도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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