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IT업계에 따르면 미국 로펌 '하겐스 버먼'은 최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시판된 전자기기에 탑재된 D램 값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소송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하겐스 버먼 관계자는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SK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3개사가 공모해 제품공급을 제한했다"며 "이를 통해 작년에만 D램 가격이 47% 상승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로펌은) 지난 2006년 D램 제조사를 대상으로 유사한 소송을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3억달러 가량의 합의금을 받아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내 전자업계에서는 D램 가격 상승은 글로벌 수요 증가와 생산능력 제한 등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제조사 간 기술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담합 모의가 이뤄졌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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