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액 1조6592억원, 영업이익 28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 9.2% 성장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방한 관광객수 회복이 더디고 내수 정체가 지속됐지만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이 국내외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수익 증가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도 57.0%로 지난해 1분기 말(77.7%)과 비교해 20.7%포인트 개선됐다.
화장품 사업 매출은 9477억원, 영업이익은 21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1%, 20.1% 성장했다. 럭셔리 화장품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1.5%포인트 개선된 22.4%를 기록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매출은 3947억원, 영업이익은 419억원으로 각각 4.5%, 23.8%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 내실을 다지기 위한 사업건전화 작업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초기 투자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음료 사업 매출은 3168억원, 영업이익은 2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7%, 5.0%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이날 별도 공시를 통해 일본 자회사인 '긴자스테파니'(Ginza Stefany)가 화장품 회사 '에이본 재팬'(AVON Japan)의 지분 전량을 105억엔(한화 약 10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에이본 재팬은 1968년부터 50년간 화장품 사업을 영위해 온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약 1000억원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은 2012년 긴자스테파니, 2013년 '에버라이프'를 인수하며 일본 시장 내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향후 에이본 재팬의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일본 사업의 장애 요인들을 해소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