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한은 총재 연임은 1974년 김성환 전 총재 이후 44년 만이다.
기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곧바로 여야 만장일치로 '적격' 의견을 담은 청문보고서 채택 안건을 의결했다. 인사청문회 당일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여야 의원들은 이 후보자 개인의 도덕적 흠결보다는 정치적 독립성 등 중앙은행 수장으로서 지녀야 할 자질과 관련된 질의에 집중했다.
현직에서 연임 지명된 데다 그간 큰 문제 없이 한은을 끌어왔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기재위 간사인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에서 "이 후보자가 지난 4년간 한은 총재로 재임한 점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분야에서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췄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총재로서의 소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이에 대해 후보자는 통화정책의 안정성과 일관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한국은행 부총재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4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 한은 총재 후보자로는 최초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재에 임명됐다. 그 때 당시에도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청문회 당일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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