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가계빚이 지난해에도 가파르게 상승해 2002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대인 145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7년 4/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작년 말 가계신용 잔액은 145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조4000억원(8.1%) 증가했다.

매년 100조원 넘게 불어나는 등 소득에 비해 과다하게 빨리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90%가 넘는 가계빚 수준은 민간 소비 위축과 금융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

작년 말 가계대출 잔액은 1370조1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100조3000억원(7.9%) 늘어났다.

예금은행은 43조3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증가액이 각각 21조6000억원이다.

주담대는 증가폭이 전년의 40조8000억원에서 반정도 줄었다. 반면 기타대출은 12조9000억원에서 크게 늘어 역대 최대였다.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기관은 가계대출이 22조6000억원 증가했다. 정부 리스크관리 강화로 전년의 42조6000억원 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주담대는 10조8000억원, 기타대출은 11조8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