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 하루1시간 5년들으면 청력상실 '경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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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플레이어 하루1시간 5년들으면 청력상실 '경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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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9월 29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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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MP3 플레이어의 음량을 최대한으로 올려놓고 음악을 하루 1시간씩 5년 이상 들으면 청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담뱃갑에나 쓰여 있을 법한 이런 경고 문구가 MP3 플레이어에도 나타난다면?

MP3 플레이어의 음량을 지나치게 키워서 감상하는 사람이 늘면서 유럽연합(EU)은 그 위험성을 알리는 방안으로 경고문 삽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EU 소비자문제 담당 집행위원인 메글레나 쿠네바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음량으로 얼마나 음악을 들어야 할지 "결정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고 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EU가 지난해 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최고 1000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음악을 너무 크게 자주 들어 청력을 잃을 위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자주'란 하루에 한 시간 이상 5년 넘게 듣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EU 집행위원회는 MP3 제조사들에 고음량 음악감상으로 인한 위험을 방지할 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가장 강력한 방법은 생산 단계에서부터 기본 음량을 낮게 설정하도록 새로운 법을 제정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소비자가 더 높은 음량을 원하면 설정을 바꿀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관련협회인 '디지털 유럽'의 브리제 코스그라브 회장은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려면" 최대 음량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제조업체들이 EU 회원국의 현행법상 규제를 넘는 음량 제한 시도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계획 중인 대안이 높은 음량으로 음악을 듣는 것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MP3 플레이어의 화면에 띄우는 것이라고 쿠네바 집행위원은 설명했다.

그는 EU 집행위는 앞으로 2년 안에 관련 업계가 이같은 계획에 대한 답변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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