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신규취항 전략은 '해외 중소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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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신규취항 전략은 '해외 중소도시'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1월 03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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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통한 수익창출 모델‥이색여행 수요 늘어나는 트렌드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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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제주항공(대표이사 이석주)이 기존 대도시 또는 익숙한 여행지 중심의 국제노선 확장전략에서 탈피해 해외 중소도시에 주목하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6일 일본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에 인천발 노선을 주3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일본 마쓰야마 노선에 단독 취항하기도 했다.

가고시마와 마쓰야마 노선 모두 기존 대도시 중심 국제노선이 아닌 이색여행 수요를 노린 중소도시를 겨냥한 국제노선이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운항 초기의 노선전략은 각 국가별로 안정적인 수요확보가 가능한 대도시 또는 우리나라 여행객에게 익숙한 유명 여행지에 취항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이었다. 안정적인 시장 진입 이후에는 증편을 통해 공급석을 늘려 시장지배력을 키우고 다양한 스케줄로 성장 기반을 닦아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제주항공의 노선전략이 다소 낯선 중소도시를 공략하는 방향으로 또 한 번 변화했다. 

이에 제주항공은 일본뿐만 아니라 새롭게 떠오르는 베트남에도 취항노선을 대폭 늘리고 있다. 구랍 26일부터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 받고 있는 나트랑(냐짱) 노선에 운항을 시작했고, 27일에는 인천~호찌민 노선 신규 취항식을 가졌다. 

지난해 7월 대만 남서부 항구도시 가오슝(高雄) 신규 취항,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신규 취항 등의 행보도 이 같은 중소도시 공략의 일환이다. 

특히 제주항공의 인천~가오슝 노선의 경우 국적항공사 가운데 단독 노선으로, 대만 남부 최대도시이면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색적인 관광지를 발굴하기 위한 제주항공의 노력 끝에 찾아낸 노선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금까지 쌓은 기업인지도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수요 창출과 최근 늘어나기 시작한 해외여행객의 수요 충족을 위한 틈새시장 공략의 일환"이라며 "해외 현지에서 수요를 확보해 인천공항을 거쳐 제3국으로 가는 환승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늘어나는 항공기 숫자에 맞춰 해외 중소도시 취항지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6개의 국내선을 포함해 13개 국가 36개 도시 45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올해도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노선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취항 가능한 모든 도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숨은 명소를 적극 발굴하여 새로운 여행지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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