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1개월 알차게"…발길 분주한 시중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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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1개월 알차게"…발길 분주한 시중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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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고객∙직원 스킨십…임직원 인사 등 주요 현안
▲ 영업점을 방문한 허인 KB국민은행장
▲ 영업점을 방문한 허인 KB국민은행장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연말 시중은행장들이 막바지 현장경영과 임직원 인사 준비 등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남은 1개월 동안 기업∙개인 고객과의 접점 넓히기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허 행장은 취임 직후 여의도지점을 방문해 임직원과 고객을 만났다. 이후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함께 영등포시장과 지점을 방문해 소상공인들과 소통했다.

요즘도 틈틈이 영업점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뿐 아니라 각종 세미나∙협약 등 채널을 통해 기업고객과도 적극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허 행장은 올해가 한 달 밖에 안 남은 만큼 영업점을 다니면서 고객과 만나거나 내년도 경영계획을 마무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허 행장은 취임 후 첫 인사를 앞두고 있다. 그는 취임식 이후 첫 공식석상에서 KB금융지주와 같은 시기에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주가 아닌 은행 인사에 관한 한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연말 임원들의 거취 결정을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부행장급 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올해 임기가 만료된다. 신한은행 임원은 보통 2년 임기를 마치고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한다. 인사 외에도 위 행장은 예년처럼 영업점을 방문하면서 직원들을 독려하고 내년 경영계획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위 행장은 해외 출장이나 행사 같은 바쁜 일정이 거의 10~11월에 집중돼 있었다"며 "남은 기간은 아직 특별한 일정이 없으며 예년처럼 영업점 방문이나 사업계획을 검토하면서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남은 한달 동안 임직원의 직급∙임금 통일에 집중할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으로 출범했다. 이후 양사 직급과 임금 체계를 통일하는 작업을 꾸준히 실시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통일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

이 외에도 함 행장은 다른 행장들처럼 막바지 현장 경영을 이어가는 한편 사업계획을 정비하는 데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 취임을 앞둔 손태승 신임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내년도 경영전략 완성을 주도하는 한편 행장 부재로 흐트러진 직원들 마음을 다독일 계획이다.

큰 현안은 다음주 이뤄지는 주요 임원 인사다. 앞서 이광구 전 행장은 채용비리에 연루돼 행장직에서 내려왔다. 때문에 손 내정자는 능력과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를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부담을 지고 있다. 그는 차기 행장 내정 기념 간담회에서 출신과 계파에 관계없이 오롯이 능력∙성과 중심으로 인사를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손 내정자는 "임원 인사에 있어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을 동수로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사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공정한 평가체제를 갖추려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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