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피' 등 ETF 5종목이 이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상장 ETF 수는 302종목으로 늘어난다. 2002년 4개 종목으로 출범한 지 15년 만에 종목 수가 300개를 넘어선 것이다.
한국의 ETF 시장은 상장종목 수 기준으로 아시아 1위, 세계 9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TF 종목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1772종목)이다. 독일(1525종목), 영국(1424종목) 등이 그 뒤를 잇는다.
거래소는 ETF 상품 수가 300종목을 넘어섬에 따라 다양한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춰 구매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02종목 가운데 국내형은 213종목, 해외형은 89종목이다. 이들은 국내외 지수, 국내외 채권, 통화, 혼합자산, 원자재, 해외 부동산 등 20여 종의 기초자산을 활용하고 있다.
ETF의 순자산총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출범 당시 3444억원에서 28일 기준 28조6210억원으로 8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국 ETF 시장은 순자산총액으로는 세계 10위, 일 평균 거래대금으로는 세계 5위 규모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ETF 차익거래를 늘리면서 기관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올해 들어 이달 28일까지 기관 전체의 ETF 일 평균 거래대금은 2031억원으로 작년 거래대금인1533억원보다 32% 증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코스피200,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특정 종목에 유동성이 편중되고 있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TF 일 평균 거래대금 상위 10종목이 전체 거래대금의 75%를 차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