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호재 예정"… 허위 종목 추천 문자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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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호재 예정"… 허위 종목 추천 문자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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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윤재혁 인턴기자] "대형 호재 터집니다. 믿고 매수하세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허위 종목 추천 문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투자정보를 과장된 표현으로 담아낸 스팸 문자 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발송해 가격을 띄우는 식이다.

추천된 허위 종목들은 스팸 문자 발송 전후로 주가가 급등해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가 급락하는 전개를 보였다. 특정 종목은 최고가에 오른 다음 날부터 곧바로 10~20% 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28일 한국거래소가 이런 스팸 문자에 집중적으로 언급된 8개 종목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연중 최고가 대비 38.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의 에스마크와 엔에스엔이 대표적인 예다.

'리치클럽', '부자아빠', '섀도우 투자단', '신부자아빠', '쉐도우 게릴라', '신부자' 등의 발신인 명의로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진 스팸 문자에는 '재료 발표되면 상한가', '장중 공시 확정', '시총 1조원 도달 가능한 사업' 등 자극적인 문구로 해당 종목을 집중 매수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유입돼 1400원대던 주가가 갑자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 2주가량 뒤인 5월 10일에는 두 배가 넘는 316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다음날인 5월 11일 하루에만 21% 넘게 추락했다. 이후 꾸준히 하락해 최근에는 1000원을 간신히 넘긴 상태다. 연고점과 비교하면 65% 이상 빠진 수치다.

에스마크는 스팸 문자가 유포된 5월 말∼6월 초부터 급등해 연초 3000원대이던 주가가 6월 12일에는 3배 이상인 9000원대로 뛰었다.

회사 측이 "매수 권유 문자 메시지는 당사와 관련이 없다"는 해명공시를 내자 그 다음 날부터 이틀간 26% 넘게 하락했다.

엔에스엔 주가 역시 이후에도 한동안 급등했으나 현재는 고점 대비 48% 떨어진 4000원대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사례를 근절하기 위해 집중 단속에 나섰으나 오히려 종목과 발신인을 바꿔가며 더 교묘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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