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유경 총괄사장 '황금알' 화장품사업 강화에 팔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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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유경 총괄사장 '황금알' 화장품사업 강화에 팔걷어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08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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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브랜드 다수 인수·오산공장 본격 가동…생산·유통·판매 원스톱체제 구축 '긍정적'

▲ (오른쪽부터)정유경 총괄사장과 실제 정 총괄사장은 지난해 말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정유경표 세포라'로 불리는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 (오른쪽부터)정유경 총괄사장과 지난해 말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마련된 뷰티 편집숍 시코르.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화장품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정 총괄사장이 신세계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화장품 브랜드를 다수 인수하고, 올 들어서는 자체 생산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종합 화장품 회사로 도약한 것.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 자회사로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지난해 말 오산공장을 준공하고, 올해 2월부터는 본격 가동을 개시했다.

오산공장의 생산규모는 연 3300톤으로, 색조∙기초 화장품 5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다. 

정 총괄사장은 최근 유명 화장품 브랜드 인수에도 공을 들였다.

정 총괄사장은 2015년 에스티로더, 샤넬, 디올 등과 거래하는 다국적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ODM) 업체인 인터코스와의 합작회사인 인터코스코리아를 세웠다. 지분율은 신세계와 인터코스 50 대 50이다.

2012년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코스메틱'을 인수했다.

화장품 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정 총골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오산공장에서는 비디비치 제품 일부도 생산한다.

내수용 브랜드인 비디비치의 경우 지난해까지 적자였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돼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이를 위해 비디비치는 5월 유명 배우 송지효를 홍보 도우미로 발탁하면서 마케팅을 강화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했다.

▲ 바이레도(왼쪽)와 산타
▲ (왼쪽부터)바이레도와 산타 마리아 노벨라
정 총괄사장은 최근 '바이레도' '산타 마리아 노벨라' 등 고급브랜드를 잇달아 인수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 같은 신세계내셔날의 화장품 사업은 신세계의 대규모 유통망을 '쇼케이스'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했다.

실제 정 총괄사장은 지난해 말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정유경표 세포라'로 불리는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평소 공식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정 총괄사장은 당시 시코르 개점 행사에 참석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대한 애착을 표명했다.

시코르는 현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 3호점까지 매장을 늘렸다.

조은애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국내 패션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리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특히 코스메틱 사업부는 출점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80% 이상 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오산공장 준공으로 생산에서부터 유통, 판매까지 원스톱 체제를 구축해 뷰티사업이 긍정적"이라며 "바이레도나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성장률이 좋고, 비디비치의 경우에도 부진 매장을 정리하고 내실을 다지는 등 코스메틱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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