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8.2 부동산 대책에 수익원 찾기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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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8.2 부동산 대책에 수익원 찾기 '고심'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04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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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에 치우친 수익구조 다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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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시중은행들이 8.2 부동산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에 치우친 수익구조를 바꿔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8.2 부동산 대책으로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주택거래가 줄어들면 대출액이 줄어 은행 이자수익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번 부동산대책은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대해 LTV·DTI 한도를 각각 40%로 낮춘다. 주택담보대출이 이미 한 건 있는 세대의 경우 LTV‧DTI 한도는 10%포인트씩 더 낮아지는 방안을 담았다.

은행들은 줄어드는 대출 수요를 상쇄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릴 전망이다. 그간 은행들은 혁신 중소기업 대출 등 생산적 분야보다 손쉬운 이익 상품인 가계대출과 부동산 금융 등에 치중해 왔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중소기업 대출에 비해 담보확보가 용이하고 신용위험도 낮아 선호해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6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4조3000억원)은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나타내면서 전달(3조8000억원)보다 5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지난 달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손쉬운 부동산 담보대출을 하지 말고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줄 것을 주문하면서 상황이 달라지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7일부터 '신한 신성장산업 특화대출'(가칭)을 총 1조원 규모로 출시한다. 만기가 최장 15년까지 가능한 최장기 중소기업 전용 대출 상품이다. KB국민은행은 4일부터 'KB 유망분야 성장기업 우대대출'을 내놓고 우수기술력 보유기업에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의 수익원 창출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지난 상반기 신탁 상품에서 발생한 수수료가 은행들의 비이자이익 부분 실적을 견인하면서 하반기에도 신탁 상품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부터 '동고동락특정금전신탁'을 판매중이다. 2년 내 투자자가 선택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기본보수만 받고 수익보수는 받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에 치우친 수익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말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수익이 가계대출 분야와 주택담보대출에 치중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은행이 수익구조를 다변화 해 수익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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