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사드 보복' 장기화에 긴급자금 추가 투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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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사드 보복' 장기화에 긴급자금 추가 투입할 듯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03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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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롯데마트. 연합뉴스 제공
▲ 상하이 롯데마트. 연합뉴스 제공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롯데마트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장기화로 조만간 긴급 운영자금을 추가 투입할 전망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3월 사드 보복에 따른 운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증자∙차입 등을 통해 36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을 투입했다.

롯데마트는 해당 자금이 이달 중 모두 소진되면 추가 차입을 통해 운영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하고 구체적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로선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3000억∼5000억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애초 3월 긴급 수혈한 3600억원의 운영자금이 7월이면 소진될 것으로 봤으나 중국 현지에서 반품 등을 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아낄 여지가 생겨 이달 말까지는 겨우 버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그러나 얼마 남지 않은 운영자금이 바닥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에 실무진이 회사채 발행에 따른 운영자금 추가 확보 방안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3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으로 현재 112개에 달하는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중 87개 점포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당국이 주도한 사드 보복 분위기에 편승한 중국인들의 불매운동까지 더해지면서 그나마 영업 중인 12개 점포 매출도 75%나 급감했다.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중국 당국과 소비자들의 압박으로 지금까지 롯데마트가 입은 피해는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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