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만든 애니메이션…머신 의인화한 레이싱 대회, 슈퍼카 대거 등장
[컨슈머타임스 정수남 기자]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을 모시기 위해 미국 월트 디즈니 픽처스가 '카3: 새로운 도전(감독 브라이언 피)'을 최근 국내에 개봉했다.
카3는 세계 자동차 레이싱계의 확고부동한 1위인 라이트닝 맥퀸의 성공과 좌절, 재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으로 자동차를 의인화한 작품이다.
극 초반 머신 맥퀸은 각종 레이싱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 한다. 그러다 한 레이싱에서 새로운 머신 잭슨 스톰에게 맥도 못추고 승리를 빼앗긴다.
이후 맥퀸은 다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스톰과 경쟁하지만 과도하게 속도를 내면서 타이어 파열로 큰 사고를 당한다. 맥퀸은 퇴물 취급을 받고, 사방에서 은퇴를 강요당하는데…
영화는 자동차를 의인화 해 화면 전체가 자동차 뿐이다. 이로 인해 포르쉐나 페라리, 람보르기니, 쉐보레 카마로 등 슈퍼카를 닮은 머신이 대거 등장하지만 브랜드는 없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1929년 엔초 페라리가 만든 포뮬러원(F1) 경주팀 스쿠데리아 페라리가 모태다. 페라리는 1947년 페라리라는 법인으로 도로운행이 허가된 차량을 처음 생산, F1을 비롯한 자동차 경주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탈리아 브랜드인 람보르기니는 1963년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트랙터 제조 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맏든 슈퍼카 업체다. 람보르기니는 당시 엔초 페라리를 만나려고 했으나 거절당하자, 자극을 받아 직접 슈퍼카를 개발했다.
미국 1위 완성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대중브랜드 쉐보레의 스포츠카 카마로는 포드의 스포츠카 머스탱과 경쟁하기 위해 1967년 출시됐다. 쉐보레는 1958년 임팔라, 1960년 코베어 등을 내놨지만, 머스탱과 경쟁에서 뒤쳐지자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옵션(션택 사양) 등을 지닌 카마로를 선보였다.
2009년 나온 5세대 카마로는 배기량 3600㏄, 최고 출력 304마력과 6200㏄ 426마력 등으로 나왔다.
다만 극중 맥퀸을 응원하는 변호사이자 친구인 샐리는 엔진룸 위에 포르쉐 엠블럼과 비슷한 엠블럼을 부착하고 있다. 차체도 포스쉐 911카레라와 비슷하다.
이후 맥퀸은 재기하기 위해 옛 레이싱계의 전설들을 찾아가 조언을 구한다. 이 장면에서는 슈퍼카 부가티 등을 떠올리게 하는 옛 머신이 등장한다.
결국 맥퀸은 재기전에서 코치인 크루즈와 호흡을 맞춰 스톰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3이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인 만큼 슈퍼카 브랜드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면 간접광고(PPL) 효과가 상당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카3은 26일 현재 국내 누적관객 46만여명으로 박스 오피스 5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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