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SUV 시장…올 여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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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 SUV 시장…올 여름 승자는(?)
  • 정수남 기자 perec@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27일 0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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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쏘렌토 시장 수성에 G4 렉스턴 '도전장'…소형 SUV시장 5파전 '접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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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선보인 기아차의 더 뉴 쏘렌토. 지난해 내수 판매 상위 2위를 기록했다. 기아차 제공

[컨슈머타임스 정수남 기자] 야외 활동에 최적화 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이 올 여름 내수 완성차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SUV 판매는 2004년 국내 주 5일제 근무가 정착되면서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 2000년 국산 SUV 판매는 13만2984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105만7620대)의 12.6%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2004년에는 26만2890대가 팔리면서 30.6%로 비중이 급상승 했다.

같은 기간 관련 차종도 8종에서 11종으로 늘었다.

다만 올 상반기 국산차 업체는 SUV를 모두 20만9339대를 팔아 전년 동기(22만8593대)보다 8.4% 판매가 줄었다.

이를 감안해 국산차 5사는 자동차 판매 비수기인 7, 8월 여름 시장을 SUV로 공략한다.

현재 19종의 SUV가 내수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이중 기아차 최근 선보인 더 뉴 쏘렌토가 우세한 모습이다.

더 뉴 쏘렌토는 2014년 8월 선보인 올 뉴 쏘렌토의 부분 변경 모델로, 지난해 올 뉴 쏘렌토는 내수에서 모두 8만715가 판매돼 판매 상위 2위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올 뉴 쏘렌토는 판매 상위 5위(3만3600대)를 차지했다.

기아차의 신형 쏘렌토가 전통적으로 인기 SUV인 현대차 싼타페를 제치고 있어, 당분간 신차 효과로 판매 강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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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G4 렉스턴은 5월 하순 출시 이후 매월 3000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로 쏘렌토와 싼타페에 도전한다. 컨슈머타임스
쌍용차는 G4 렉스턴으로 더 뉴 쏘렌토에 대항한다. G4렉스턴은 쏘렌토와 같은 배기량 2200㏄인 대형 SUV로 최고급 사양으로 중무장한 중형 렉스턴W의 DNA(유전자)를 계승했다.

G4렉스턴은 출시 월인 5월과 지난달 3000여대에 육박하는 판매로 자사 성장을 견인했다.

올 상반기 판매 상위 8위에 오르면서 체면을 구긴 현대차 싼타페(2만7403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현대차는 다양한 판촉 활동으로 싼타페 여름 판매에 주력한다.

중형 SUV에서는 인기 모델인 기아차 스포티지와 쌍용차 코란도C, 코란도스포츠 등이 격돌한다.

이중 기아차는 기존 내수 판매 상위 10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스포티지의 추락을 막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스포티지는 올 상반기 2만923대가 팔리면서 판매 상위 13위로 하락했다.

여기에 르노삼성의 QM6도 가세해 중형 SUV 시장경쟁이 치여해질 전망이다.

올 여름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진입한 소형 SUV 싸움은 더욱 볼만하다.

지난달 출시 이후 1만대가 팔린 현대차 코나(가솔린,디젤)에 쌍용차 티볼리는 아성 수성에 나섰다. 17일 고급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추가하면서도 가격은 내린 티볼리 아머(가솔린,디젤)를 17일 내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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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출시 후 모두 1만대 이상이 판매된 현대차 코나.
티볼리 아머는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의 수요자를 흡수하려는 쌍용차의 전략 모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아머는 코나와 스토닉의 중간급 가격으로 승부한다"면서 "티볼리 아머는 디자인과 사양을 업그레이드한 반면, 가격을 내리면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티볼리는 올 상반기 2만8624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 7위에 등극했다.

여기에 기아차 스토닉(디젤)과 한국GM의 트랙스(가솔린,디젤), 26일 선보인 신형 QM3(디젤)의 승부도 관전 거리다.

이중 현대차 코나 디젤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스토닉은 철저하게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차량으로 지갑이 상대적으로 얇은 20∼30대 고객을 위한 차량이다.

한국GM은 2013년 초 동급 시장을 개척한 트랙스로 승부한다. 6월 선보인 신형 트랙스는 1.4 가솔린 터보와 1,6 디젤 트림으로 운전을 즐기는 젊은 남성 고객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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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출시된 르노삼성 신형 QM3.
같은 해 모기업 르노의 캡쳐를 QM3로 들여오면서 내수에서 큰 성공을 거둔 르노삼성은 신형 QM3로 올 여름 대미를 장식한다.

유려한 차제 디자인으로 여성과 남성 고객이 모두 선호하는 QM3는 이번에 사양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바닥 장원(조선시대 과시험에서 답안지를 제일 나중에 제출한 자가 장원을 차지하는)을 노린다.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은 "QM3는 국내 소형 SUV를 개척한 인기 차량으로 그 동안 내수 누적 판매가 6만대 이상으로 그 존재감을 과시했다"며 "올 하반기 다양한 마케팅으로 내수에서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락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SUV는 현대차 코나, 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 기아차 스토닉, 쏘울, 니로, 스포티니지, 쏘렌토, 모하비, 한국GM 트랙스, 캡티바, 쌍용차 티볼리, 코란도C, 코란도스포츠, G4 렉스턴, 르노삼성 QM3, QM5, QM6 등 19종이 있다.

한편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보내고 국내 SUV 판매는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2012년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2012년 SUV 판매는 25만6923대로 전년보다 9.9% 상승했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8%를 기록했다. 이후 내수 SUV 판매는 2013년(29만3506대) 14.2%, 2014년(33만755대) 15.1%, 2015년(45만2200대) 33.9%, 지난해 (45만4669대) 0.5% 각각 전년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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