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부채상환능력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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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부채상환능력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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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대그룹 상장사의 '이자보상배율'이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부채상환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부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이며, 1 미만이면 이자지급 능력에 문제가 있다.

24일 재계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순위 10대그룹 소속 82개 상장사(12월 결산법인)의 2009 회계연도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5.82배로 조사돼 2008년의 6.02배보다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이 전 년보다 상승한 곳은 삼성, 현대차, LG, GS, 한진 등 5곳이었고, 나머지 SK, 롯데, 현대중공업, 금호아시아나, 두산은 하락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조사돼 기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는 금융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조차 감당치 못했다.

조사 결과 현대중공업그룹(2개사)의 이자보상배율이 지난해 76.38배로 10대그룹 가운데 부채상환 능력이 가장 양호했으나, 2008년의 423.81배에 비해서는 가장 많이 하락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이 급락한 것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 년보다 4.9% 감소한 반면 총차입금은 33억원에서 8천904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이자비용이 4배나 증가한 때문이다.
  
이어 롯데그룹(7개사)의 이자보상배율이 2008년 23.69배에서 지난해 13.64배로 하락한 것을 비롯해 SK그룹(15개사)이 4.17배에서 2.90배, 두산그룹(6개사)이 2.92배에서 1.71배로 각각 낮아졌다.

특히 금호아시아나그룹(6개사)은 2008년 1.20배였던 이자보상배율이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적자를 내면서 -0.02배로 급락해 외부차입으로 금융이자를 갚아야 했다. 

한진그룹(5개사) 역시 2008년에 영업이익이 적자를 내면서 이자보상배율이 -0.09배였으나 지난해에는 0.25배로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이자비용을 감당키 어려운 수준이다.

반면 GS그룹(7개사)은 2008년에 7.93배였던 이자보상배율이 지난해에는 12.26배로 크게 상승해 10대그룹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이 8.88배에서 10.05배로 향상된 것을 비롯해 현대차그룹(6.55배→7.10배)과 LG그룹(15.59배→16.49배)도 부채상환능력이 우량해졌다. 

이처럼 10대그룹 상장사의 이자보상배율이 전 년에 비해 하락한 원인은 지난해 경기가 회복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등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이자비용이 더 많이 증가한 때문이었다. 

실제로 10대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총 33조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한 반면 이자비용은 19.0%가 상승한 총 5조6752억원에 달했다. 


                                                                  [자료=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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