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빨간불'…노조, 임단협 타결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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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빨간불'…노조, 임단협 타결 '압박'
  • 정수남 기자 perec@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04일 0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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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전 타결 의지 사측에 전달…해고자 복직·손배·가압류 철회 등 쟁점
[컨슈머타임스 정수남 기자] 현대자동차에 빨간불이 커졌다. 이 회사 노동조합이 여름 휴가 전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타결 의지를 피력하고, 회사 압박에 났섰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여름 휴가는 이달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예정돼 있다.

현대차 노조는 여름 휴가 전 타결을 위해 사측의 입장을 확인할 때라며, 회사는 노사관계 30년(1987년 노조 창립)에 걸맞은 전향적인 자세로 조합원들에게 답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노사가 올해 상견례를 예년보다 한달 빠른 4월에 가지면서 타결 시기도 앞당겨 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이었다. 현대차 노사협상은 여름 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진행됐고, 실패할 경우 8월이나 추석 전 타결이 전례이었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노조가 새 집행부를 꾸려야 하기 때문에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

▲ 현대차 노조가 휴가 전에 올해 임단협 타결을 위해 사측을 압박하고 니섰다. 컨수머타임스
▲ 현대차 노조가 휴가 전에 올해 임단협 타결을 위해 사측을 압박하고 니섰다. 컨수머타임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협상장에서 "사측은 임금을 포함한 일괄적인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양보할 것은 양보하며 접점을 찾는 현실적인 교섭을 진행하자. 노조의 쟁의 수순에 맞춘 교섭은 피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노조는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해고자 복직, 일부 조합원 손해배상, 가압류, 고소·고발 취하,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등도 사측에 주문하고 있다.

이중 노사는 해고자 복직과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 등 여러 쟁점을 놓고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벌이며 접점 찾기를 하고 있지만,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올해 파업을 단행 할 경우 6년 연속 파업을 벌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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