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기오토모티브, 현대차 그늘 벗어나 글로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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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기오토모티브, 현대차 그늘 벗어나 글로벌 도약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05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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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매출비중 50%로 낮출 것...폭스바겐·GM·LG전자 등 고객사 확보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자동차 부품업체 삼기오토모티브가 현대차의 그늘을 벗어나 글로벌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 70%가 넘는 현대차향 매출 비중을 50% 수준까지 낮추겠단 각오다.

이미 폭스바겐과 GM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중국 시장 내 고객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LG전자와 LG화학 등에 전기차 부품 공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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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삼기오토모티브 부사장(사진)은 지난 1일 충남 서산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0년까지 현대차 매출 비중을 50% 이하로 낮출 계획"이라며 "고객다변화를 통해 이익 극대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폭스바겐향 밸브바디 수주를 받으며 폭스바겐 1차 벤더업체로 등록됐다"며 "최근 친환경차량 부품으로 저변을 확대하며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GM과 중국 자동차기업으로도 매출 확대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대차향 매출 비중은 차츰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76%를 차지했던 현대차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72%로 줄었다. 폭스바겐과 GM은 물론 기타 매출 비중이 늘어난 덕분이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이미 2020년까지 1조원 규모의 누적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이 같은 지속적인 수주 확보가 안정적인 성장의 비결. 삼기오토모티브는 2012년 증시 상장 이후 연평균 13%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 부사장은 이어 "자동차업계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및 친환경차로 이동하는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EV부품 및 차량 경량화 아이템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삼기오토모티브 직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 삼기오토모티브 직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기오토모티브는 LG전자와 LG화학의 전기차(EV) 부품업체로 선정된 상태다. LG전자로부터 5년간 약 532억원 규모의 전기차 모터하우징 3종 부품을 수주해 2019년 2분기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냉각수히터와 충전기 등 7종의 EV부품을 수주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의 1차 벤더로 등록이 완료돼 향후 수주도 기대된다.

차량 경량화 추세에 따른 매출 전망도 밝다. 이 부사장은 "오는 2020년 차체의 33%, 2030년 차체의 60% 이상이 알루미늄 합금소재의 경량화 부품 채택이 예상된다"며 "관련 알루미늄 샤시 및 차체부품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업체로 자동차 엔진, 변속기, 샤시 등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3045억원, 영업익 214억원, 순익 12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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