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만 배불린다…주택담보대출 금리 8개월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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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만 배불린다…주택담보대출 금리 8개월째 상승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26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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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가계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는 금리가 8개월째 올라 3.2%를 넘어서면서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은행들은 예금 금리는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해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높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26일 '2017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7월 2.66%에서 8월 2.70%로 오른 이후 8개월째 상승중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실수요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연 3.43%로 2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4.61%로 전월대비 0.15%포인트 올랐고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도 0.11%포인트 오른 연 4.32%였다.

반면 집단대출 금리는 연 3.10%로 0.05%포인트, 예·적금담보대출 금리는 연 2.93%로 0.0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42.5%로 2월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금융당국이 대출 가운데 고정금리의 비중을 높이는 정책을 내놓은 것에 영향을 받았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3.53%로 0.04%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14%포인트 올랐지만 중소기업은 0.03%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은행들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수신금리는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

3월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49%로 전월과 같다. 이로 인해 은행 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는 1.99%포인트로 2월(1.96%포인트)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3월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 1월(2.0%)을 제외하면 2013년 1월(2.0%)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영엽 한국은행 금융통계국 부국장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이 늘지 않으면서 은행들이 자금을 유치할 이유도 줄었기 때문에 예금금리 인상 폭이 작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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