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퍼시픽, 고급형 전략 통했다...종합 플랫폼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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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슨퍼시픽, 고급형 전략 통했다...종합 플랫폼 기업 도약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06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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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형 리조트 회사 중 가장 저평가, '아난티' 브랜드 확장 긍정적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에머슨퍼시픽(대표 이만규)에 대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고급형 리조트 회사 중 가장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고급형 호텔과 리조트 사업이 순항 중인 가운데 메디컬 클리닉, 시니어 레지던스 등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장이 회사 가치를 더 높여줄 것이란 평가다.

또한 '아난티' 브랜드의 체인화에 따른 시너지 확대와 고객 충성도 강화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난티'는 에머슨퍼시픽이 운영하는 호텔 및 리조트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에머슨퍼시픽은 2006년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를 오픈하면서 리조트 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가평에 위치한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을 오픈하며 최고급 리조트 체인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머슨퍼시픽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호텔과 리조트 사업은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의 경우 지난해 3월 개장 이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4분기 정상 궤도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에머슨퍼시픽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업을 계속 확장 중이다. 오는 4월 중에는 힐튼 부산&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를 프리오픈(free-open)할 예정이다. 또한 신규 사업으로 아닌티 리빙(가칭), 아난티 오피스(가칭)도 준비 중이다.

서형석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힐튼 부산&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가 4월 프리오픈, 6월엔 그랜드오픈(grand open)할 예정"이라며 "분양 매출 이외에도 운영매출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아난티 브랜드를 기반으로 휴식공간인 호텔과 리조트 비즈니스를 넘어 고객의 건강(헬스 클리닉)과 가치 지향적 소비, 커뮤니티(아난티 청담)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신규 오픈하는 힐튼 부산 & 아난티 해운대와 완공 예정인 아난티 강남은 아난티 브랜드의 로열티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에머슨퍼시픽은 '아난티'라는 단일 브랜드 하에 다양한 사업을 연계하며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호텔/리조트 사업은 물론 메디컬 클리닉과 커뮤니티, 리빙/오피스 사업까지 확장한 상황.

서 연구원은 "글로벌 최고의 기업은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지배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확장된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의 아난티에 대한 로열티를 더욱 견고하게 유지시키고, 향후 비즈니스에는 스노우볼 효과(snow-ball effect)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아난티 브랜드의 확장 가능성이 높다"며 "MGM(Members get members) 마케팅 등 소수의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선별적인 마케팅으로 고급 브랜드로서의 입지 강화 및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체인화를 통해 에머슨퍼시픽이 보유한 모든 서비스와 시설들을 회원권 하나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은 아난티 회원권의 매력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석모 연구원도 "아난티 브랜드를 커뮤니티, 주거, 해외진출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접목해 체인화하고 시너지효과 창출을 시도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중장기적 경영 목표가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신규 사업 중 아난티 메디컬 클리닉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인구의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사업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화 인구는 2016년 676만명에서 2030년 1296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상용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리조트 개발과 메디컬 클리닉 개발을 통한 노하우 축적으로 시니어 레지던스, 양로원 개발 및 운영에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아난티 메디컬 클리닉 사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5년 말 5만2700원을 정점으로 다소 하락세를 보였던 주가도 소폭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2달 연속 상승세다. 올해 초 2만82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현재 3만원선을 회복했다. 지난 3일 에머슨퍼시픽 주가는 3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선 대략 4만원에서 5만원 사이를 적정 주가로 보고 있다. 최근 삼성증권은 에머슨퍼시픽의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4만45000원, 토러스투자증권은 5만800원을 목표주가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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