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노트북 한국서만 유독 비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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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노트북 한국서만 유독 비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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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6월 26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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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한국에 출시될 HP 신형 넷북 '미니110'의 국내 가격은 얼마일까?

그간 HP 노트북의 국내 가격을 고려하면 미국 내 출시가격 279달러(30만원대) 보다는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PC업체들이 국내에 내놓은 일부 노트북들의 가격이 현지 가격보다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씩 높게 책정되고 있다.

HP가 지난해 12월 국내에 출시한 넷북 'HP 미니1000'의 공식 가격은 69만원(8GB 또는 16GB SSD 탑재)으로 미국 현지 가격 399달러(약 51만원) 보다 18만원 가량 높았다.

회사는 지난 3월 한국에 내놓은 엔터테인먼트 노트북 'HP 파빌리온 dv2'도 국내 가격 100여만 원으로 미국 현지 가격 599달러보다 20만원 가량 높게 책정했다.

애플은 지난해 1월 미국에서 맥북 에어를 1천799달러(당시 환율 환산 169만원)에 내놓았지만, 국내에는 다음달 이보다 20만원 가량 높은 199만원에 내놓았다.

이에 따라 HP가 지난달 말 미국에 출시한 미니110도 국내에서는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70만원선에서 책정되리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미국에서는 리눅스와 윈도XP 기반의 미니110를 279달러, 329달러에 각각 내놓았지만 국내에는 윈도XP 기반만 출시할 가능성도 높아 기본 가격도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미니1000시리즈도 379달러짜리 리눅스 기반 'MIE' 버전은 한국 출시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한국HP는 여러가지 비용과 마케팅 환경을 고려해 조만간 국내 가격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또 반대로 국내업체도 한국에서와는 달리 해외에 같은 모델을 낮은 가격에 출시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내달부터 미국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자사 미니노트북 N310을 500달러 안팎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는 회사가 지난 4월 국내 출시 당시 책정한 공식 가격 86만9천만원대(현재79만2천원) 보다 20만원 이상 낮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온라인상에서도 최하 75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출시 과정에서 AS서비스 비용, 물류비, 관세 등이 더해지면서 국내 가격이 올라가긴 하지만 한국에서만 옵션을 몇 가지 추가해 제품 가격을 유독 높게 책정하는 것이 PC업체들의 관행으로 굳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국HP PSG홍보팀 최동섭 과장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 광고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비싸기 때문에 마케팅, 물류비 등을 더해 국내 노트북 가격은 같은 제품이라도 높아지는 것"이라며 "HP 외에도 다른 업체들도 다 그렇게 하는데 문제가 되냐"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개인 소비자들이 일부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서 직접 설치해 쓰는 문화가 강하지만 국내 이용자는 이와는 다르기 때문에 국내모델에 여러 옵션을 탑재해 고사양에 내놓은 경향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온라인 노트북 이용자 모임에서 "한국만 들어오면 값이 뛰고 보는 건가"라며 "해외에서 공동구매를 통해 공수라도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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