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평창 5G 성공으로 대한민국 ICT 재도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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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평창 5G 성공으로 대한민국 ICT 재도약 선언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2월 13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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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평창 5G, 글로벌 5G 시장 20% 점유 위한 초석 될 것"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KT(회장 황창규)가 평창 5G 성공을 통해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재도약을 선언했다.

13일 KT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세계 최초 평창 5G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18년 평창 5G 시범서비스의 성공을 위한 현재까지 준비사항을 발표했다.

평창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KT는 필드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고 5G를 기반으로 동계스포츠를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를 공개했다.

◆ 2026년 글로벌 5G 시장 규모 1조8천억 달러

지난 3월 5G 포럼이 발표한 '5G 서비스 로드맵 2022'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5G 시장 규모는 통신 서비스 1조3485억 달러, 단말 4604억 달러, 네트워크 장비 526억 달러를 합쳐 총 1조8615억 달러로 추산된다. 각국의 통신 서비스를 제외한 시장만 5000억 달러 이상이다.

현재 글로벌 통신 단말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현재 LTE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장비 분야에서 미래부 목표인 20% 달성을 위해서는 2018년 평창 5G 시범서비스를 성공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KT는 5G 관련 기술특허만 60여건을 출원, 획득해 경쟁력을 확보 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기조연설에서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5G가 가져올 혁신적 미래상을 제시해 글로벌 통신 리더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2월에는 홀로그램 라이브, 싱크뷰, 360도 라이브 등 동계스포츠와 연계한 실시간 5G 서비스를 선보였고, 6월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평창 5G 규격'을 공개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 '평창 5G 센터'를 개소했다.

KT는 내년 9월까지 평창 5G 규격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최적화된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5G 시범 서비스 네트워크는 평창올림픽이 열릴 강원도 평창, 정선, 강릉을 비롯한 서울 일부 지역에 구성되며, 내년 2월 9일 5G 시범서비스가 첫 선을 보인다.

  ▲ KT 오성목 부사장이 동계스포츠와 5G가 연계된 봅습레이 '싱크뷰(Sync View)'를 시연하고 있다.

◆ '5G 테스트 네트워크' 테스트 성공

KT는 지난 10월부터 5G 장비와 평창 5G 규격 검증을 위해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평창 5G 규격 기반의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빌딩 안 환경에서 2.3Gbps 무선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하는 필드 테스트에 성공했다.

KT는 글로벌 통신 장비∙칩 제조사들과 함께 제정한 평창 5G 규격을 지난 11월 홈페이지에 공개해 전날(12일)까지 1만4504건의 조회 수와 5366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 중이다. 평창 5G 규격은 국내 통신업체, 중소 장비업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 등의 선행연구 목적으로 활용된다.

5G 기술은 통신뿐 아니라 방송에서도 비약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최초의 컬러TV 위성중계,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최초의 모바일 기반의 생중계가 서비스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5G 기반의 첨단 중계기법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2018년 평창에서 5G 네트워크가 구축됐을 때 선보일 수 있는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제시했다. 지난 2월 1차 테스트 이벤트에서 선보였던 서비스보다 구체화했다. 특히 봅슬레이 관련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KT는 고속환경에 맞는 무선데이터 전송기술을 개발∙규격화했으며, 전파가 최대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적의 망을 재설계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10월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봅슬레이에 초소형 무선 카메라를 부착해 '싱크뷰' 영상 전송에 성공했다.

또한 KT는 1차 테스트 이벤트에서 선보였던 타임슬라이스, 360도 VR을 진화시켰다.

김상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시설사무차장은 "5G를 기반으로 한 360도 가상현실 영상과 타임 슬라이스 기술을 통해 심사의 정확성과 선수 훈련 프로그램이 한 단계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5G 버스에 탑승한 모델이 '5G 테스트 네트워크'로 전송된 콘텐츠를 설명하고 있다.

◆ "평창 5G 규격 기술 3GPP 아젠더에 포함시킬 것"

KT는 지난달부터 내년 4월까지의 '헬로 평창'(Hello Pyeongchang) 테스트 이벤트 기간에 맞춰 발전된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평창에 구축한다. 아울러 실제 경기에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각 종목 스포츠연맹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KT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맡았지만, 통신 장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따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공급한다. 화웨이는 평창 5G 규격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은 "평창올림픽까지 시간이 촉박해 평창 5G 규격에 참여한 글로벌 업체들과 5G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화웨이 장비로 평창 5G 시범 서비스를 시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KT는 평창 5G 규격에 참여하는 기업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통신기업들과 협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3GPP는 내년 3월까지 5G 연구과제(Rel 14)를 마무리하고 3월부터 국제규격을 위한 아젠더(Rel 15) 논의를 시작해 2018년 6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KT는 평창 5G 규격에 포함된 기술이 3GPP의 아젠더에 최대한 많이 포함될 수 있도록 평창 올림픽 준비와 진행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할 방침이다.

오성목 부사장은 "통신 분야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5G 시대를 여는 '열쇠'와 같은 역할"이라며 "KT는 글로벌 업체뿐 아니라 중소 협력사, 관련 단체 등과 협업해 5G 생태계를 만드는 한편 평창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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