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한 트럼프 악재…기아차·테슬라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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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한 트럼프 악재…기아차·테슬라 울상
  • 강승만 기자 eco@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1월 24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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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한 트럼프 악재…기아자동차·테슬라 울상

[컨슈머타임스 강승만 기자] 최근 미국 대선에서 당선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 주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당선인의 자동차 산업 정책 전망에 따라 기아자동차와 프리미엄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하락했고 GM·포드는 올랐다.

24일 주요 자동차 업체의 트럼프 당선 하루 전인 지난 8일과 2주 뒤인 22일 종가를 비교하면 기아차가 10.9% 급락했다.

기아차는 한때 52주만에 최저가(3만6650원)를 경신하는 등 트럼프 당선 이후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트럼프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으로 인한 수출 차질 영향과 추가확장 예정이었던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3.6% 빠졌다.

같은 기간 미국의 GM과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FCA)는 상승세다. 뉴욕증시에서 각각 6.6%, 3.6%, 7.1% 올랐다. 이들 업체는 지구온난화를 문제로 여기지 않는 트럼프가 자동차 연비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GM과 FCA는 연비가 낮은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력이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25년까지 평균 연비를 지금의 2배 수준인 갤런당 55마일(리터당 23.4km)로 높이겠다고 했다. 트럼프는 연비 규제기관인 환경보호청(EPA)을 담당할 인수위원에 지구온난화에 비판적인 인사를 임명한 것으로 나타나 이 마저 백지화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가 전기차 보조금을 없애는 등 오바마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을 중단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최근 태양광에너지 업체 솔라시티를 합병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하락세다.

한편 도요타와 혼다는 트럼프 당선 직후 급락했지만 최근 엔화 약세에 반등에 성공 6.7%, 6.3% 올랐다. 멕시코 생산 규모가 경쟁사보다 큰 닛산은 1.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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