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정유라 특혜지원 의혹' 삼성전자·승마협회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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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정유라 특혜지원 의혹' 삼성전자·승마협회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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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정유라 특혜지원 의혹' 삼성전자·승마협회 전격 압수수색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사무실과 대한승마협회, 한국마사회 등 9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대한승마협회장인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실과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승마협회 업무 추진 내역, 지원비 집행 실적 등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최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씨 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280만 유로(약 35억원) 규모의 특혜를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자금은 현지에서 승마 훈련을 지원할 컨설팅 회사에 코레스포츠와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전달됐으며 정씨의 말 구입 등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스포츠는 당시 헤센주의 로베트르 쿠이퍼스 회장이 공동대표로 등재돼 있었으나 최씨 모녀가 지분의 100%를 소유하고 있었다. 컨설팅 계약을 맺은 후 작년 11월 비덱스포츠로 개명했다.

검찰은 삼성이 사실상 최씨에게 모종의 혜택 등을 바라고 대가성 자금을 건넨 것은 아닌지, 밝혀진 것 외에 또 다른 지원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최씨가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204억원을 출연해 전체 53개 기업 중 기여도가 가장 큰 기업이다.

검찰은 지난 5일 승마협회 김모 전무와 박모 전 전무를 소환조사했다.

박 전 전무는 코레스포츠 지원 계약의 실무를 맡았다는 인물이다. 김 전무는 정씨에게 특혜를 주고자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대한승마협회 중장기 로드맵'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만들어진 이 로드맵은 협회가 마장마술 등 3개 종목에서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유망주를 선발해 독일 전지훈련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장사인 삼성이 4년간 186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박상진 사장을 소환해 최씨에 대한 지원금 성격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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