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저축은행 인수에 日 라쿠텐 '최고액' 제시
상태바
현대저축은행 인수에 日 라쿠텐 '최고액' 제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저축은행 인수에 日 라쿠텐 '최고액' 제시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현대저축은행 인수자로 일본의 전자상거레 업체인 라쿠텐이 최고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본 라쿠텐,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퍼시픽얼라이언스 그룹, 아프로파이낸셜 대부(러시앤캐시) 등이 현대저축은행 매각에 관심을 드러냈다.

이 중 라쿠텐은 매각 예비입찰에서 구속력 없는 입찰가격으로 2000억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보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제시했다.

라쿠텐은 '일본의 알리바바'로 불리며 온라인 쇼핑몰에서 시작해 현재 전자 서적, 여행, 은행, 증권, 신용카드 등 다양한 사업으로 진출했다.

과거 SBI홀딩스, J트러스트 등 일본 금융회사가 국내 저축은행 시장에 진출한 사례가 꽤 있었다. 라쿠텐은 현재 일본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인 '라쿠텐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저축은행은 현대증권의 자회사로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손자회사로 편입된 상태다. 현재 KB금융은 KB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어 저축은행을 굳이 2개 거느릴 이유는 없다.

그 결과 영업망이 겹치는 현대저축은행을 현재 시장에 내놓았다.

문제는 금융 감독 규정이다. 라쿠텐이 다른 후보들을 웃도는 금액을 제시해도 국내 저축은행 인수 자격이 없다면 '공염불'이 되는 것이다.

국내 저축은행 감독 규정상 외국계 투자자는 국제 공인 신용평가 기관에서 '싱글A'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국내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있다.

그래서 은행권 일각에서는 유일한 국내 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 대부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현대저축은행 지분 100%의 장부가는 2580억원으로 결국에는 후보자들이 낸 금액이 얼만큼 KB금융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