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껑충'…8월 생산자물가 상승 전환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99.02로 전월(98.91)보다 0.1% 올랐다.
지난 7월 국제유가 하락으로 0.1% 떨어졌던 생산자물가지수는 1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서게 됐다.
앞서 생산자물가는 지난 4∼6월 3개월 연속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달 폭염에 따른 작황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7% 낮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를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7월보다 6.6% 올랐다.
농산물이 13.8% 급등하고 축산물이 0.2% 올랐지만, 수산물은 0.2% 내렸다.
식료품은 3.5%, 신선식품은 16.7% 각각 올랐다.
특히 배추 가격이 1개월 사이 123.3% 뛰었고 시금치는 215.2% 치솟았다. 무 가격도 전월대비 36.4%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공산품은 0.4% 내렸다.
석탄•석유제품의 하락 폭이 4.5%로 컸고 화학제품과 전기•전자기기는 각각 0.3% 떨어졌다.
전력•가스•수도는 산업용 전기요금의 할인이 끝나면서 0.4%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비스 부문은 0.2% 올랐다.
음식점•숙박이 0.2%, 운수가 0.3% 각각 올랐고 금융•보험은 0.1% 상승했다.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3.15로 전월대비 0.5% 떨어졌다.
한은은 원화 강세로 수입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 7월 0.4% 떨어진 데 이어 2개월 연속 내렸다.
지난달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3.84로 0.4%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