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비리' 홍보업체 대표 구속
상태바
'대우조선 비리' 홍보업체 대표 구속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8월 27일 08시 39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대우조선 비리' 홍보업체 대표 구속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 대표 박수환(58∙여)씨를 지난 26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변호사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정관계 인사들에게 남상태(66∙구속기소) 전 사장 연임 로비를 해주겠다고 제안한 뒤 대우조선으로부터 지난 2009∼2011년 홍보대행비 및 자문료 등 명목으로 약 2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 대표는 현직에 있던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의 친분을 강조해 돈을 받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지난 2009년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금호그룹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도 받는다.

그는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며 홍보대행 및 자문 계약을 체결한 뒤 10억원을 받아갔지만 사실상 아무 일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금호그룹은 계약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검찰이 박 대표를 구속한 것에 따라 남 전 사장 연임 로비 의혹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팀은 박 대표가 로비 목적으로 받아 간 20억원 행방을 추적하면서 실제 민 전 행장 등을 상대로 청탁이 있었는지를 추궁할 계획이다.

언론계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박 대표는 평소 유력 언론사 고위간부 S씨 등과 친분이 두텁고, 이를 영업활동에 적극 활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